배우 남궁민이 17년간 집이 없었던 사연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 남궁민이 회당 2억 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으면서도 데뷔 후 17년 동안 자가가 없었던 사연이 화제다. 가족을 먼저 챙기느라 자신의 집 마련은 늦어졌다는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남궁민은 1999년 EBS 청소년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로 데뷔했다. 교장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바랐던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기의 꿈을 좇아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 후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데뷔 초에는 ‘리틀 배용준’이라 불리며 주목받았지만, 10년 이상의 긴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다.

긴 무명 생활 끝에 남궁민은 영화 ‘비열한 거리’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통해 서서히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SBS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악역 남규만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김과장’,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배우 생활과 2억 원에 달하는 회당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남궁민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마련했다.

그 이유는 바로 가족들을 위한 헌신 때문이었다. 그는 20살에 데뷔한 후 출연료를 모아 부모님 집을 먼저 장만해 드렸고, 2014년에는 남동생의 신혼집까지 마련해 줬다.

2021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공개한 그의 첫 자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2017년 14억 2천 5백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세는 약 30억 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남궁민은 “제 이름으로 된 첫 집이고 그 전까지는 월세 생활을 해왔다. 열심히 모아서 이 집을 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가족을 먼저 챙기느라 내 집 마련이 늦어졌지만, 남궁민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엑스트라 연기를 하고 차를 얻어 타는 모습들이 초라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그냥 너무 좋았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2022년에는 오랜 연인 진아름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2023년에는 MBC 드라마 ‘연인’으로 두 번째 MBC 연기대상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궁민은 2025년 SBS 드라마 ‘우리 영화’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영화감독 이제하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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