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신규 트림도 패스?” 현대 그랜저, 신차급 변신에 외신도 ‘주목’

래디언스리포트 2025.06.09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또 한 번의 대변화를 예고하며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부에선 “신차라 불러도 손색없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변화는 단순한 연식 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넘어선다.

2025년 6월 기준, 현대차는 지난 5월 21일 ‘2026 그랜저’ 연식변경 모델을 정식 출시하며 먼저 시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이번 모델에서 새롭게 도입된 스페셜 트림 ‘아너스(Honors)’는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화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외신들 역시 이례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도 상품성이 이미 최고조”라며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너스’ 트림은 현대 스마트센스 Ⅱ,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증강현실 기반 내비게이션, 캘리그래피 전용 디자인 등을 기본 탑재해 고급 사양을 실속 있게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기존 최상위 트림에서만 제공되던 구성들이 아너스 트림에 포함되면서,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 트림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트림별 구성도 사용자 중심으로 재정비되었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천연 가죽 시트, 1열 통풍시트, 스마트 파워 트렁크가 기본 적용됐고,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10.25인치 공조 컨트롤, 무드 앰비언트 램프 등 실내 감성 품질이 강화됐다. 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빌트인 캠 2가 탑재되어, 상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PHEV 도입 유력, 기술적 진화도 ‘주목’

최근 해외 자동차 매체와 유튜브 채널에서 스파이샷이 공개되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기존 2.5 가솔린,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고효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 시리즈 등을 통해 고밀도 배터리 기반 시스템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그랜저에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본격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PHEV 모델이 1회 충전 시 약 100km 내외의 전기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 PHEV는 연비 효율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세제 혜택, 공공 주차장 할인 등 실질적인 이점도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은 현행 연식 기준 2.5 가솔린 프리미엄이 3,798만 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아너스 트림은 5,069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PHEV가 도입될 경우, 기술 사양과 배터리 용량을 고려할 때 5,000만 원 중반에서 후반대 형성이 유력하다. 이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합리적 가격대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너스’, 고급차 수요 겨냥한 전략 트림

그랜저의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2026 그랜저’ 연식변경 모델의 핵심은 신규 트림 ‘아너스(Honors)’다. 그동안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다양한 고급 사양이 기본화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운전 보조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센스 Ⅱ,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증강현실 기반 내비게이션 등 실사용자들의 체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항목들이 아너스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이외에도 아너스 트림은 외장 디자인과 실내 마감에서도 차별화된 디테일을 갖추고 있다. 캘리그래피 전용 스타일 요소가 일부 반영돼 외관 완성도와 고급감을 동시에 갖췄으며, 트림 간 격차를 줄이면서도 ‘프리미엄 입문 트림’이라는 포지션을 효과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이상부터는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 램프와 풀터치 공조 시스템이 적용되며, 프리미엄 트림에서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와 통풍 시트 등이 기본화되어 전반적인 편의성 개선도 병행됐다.

신규 트림 도입은 페이스리프트 전 판매량 유지 전략이기도 하다. 풀체인지급 변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고급 트림을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지금 사도 후회 없다”는 인식을 주려는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으로 보면 아너스 트림이 5,000만 원 초반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G80 또는 K8의 상위 트림 대비 500만~800만 원가량 저렴하면서도 유사한 사양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실구매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내 ‘스마트 라운지’로의 진화, 기술은 한층 정교해져

실내 구성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 중 하나다. 1열 센터 콘솔에는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 양문형 개폐 방식이 적용되며, 도어트림과 스티어링 휠도 새롭게 재설계된다. 시트 쿠션감과 패턴도 변경돼 착좌감이 향상되고, 2열에는 전동식 도어 커튼과 트위터 통합형 도어 패널이 적용돼 정숙성과 몰입감을 강화했다.

디지털 UX 플랫폼은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또는 플레오스 OS 등 최신 통합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더욱 빠른 반응 속도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차량 앱스토어와 같은 스마트 기능 지원으로 운전자 경험을 혁신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역시 전반적으로 강화된다. 차로 유지 보조 2세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기본 탑재되어, 장거리 주행에서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도 더욱 확대 적용돼, 차량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