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는 강이나 계곡의 물을 막아 인위적으로 물을 가두어 놓은 곳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습니다.
국내 곳곳에는 보자마자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저수지가 숨어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 아름다움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국내 이색 저수지 TOP 4를 소개해 드릴게요. 고요한 저수지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의림지와 제림
-제천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3대 고대 저수지 중 하나로, 무려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 저수지의 가장 큰 매력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 숲 ‘제림’과 함께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인데요.
사계절 내내 고풍스러운 풍경을 선사하는 산책로에서는 봄의 벚꽃, 여름의 연꽃, 가을 단풍, 겨울 설경까지 저수지 위에 펼쳐지는 자연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죠.
소나무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저수지 명소로, 제천 여행의 필수 코스라 칭할만한 곳입니다.
세량지
-화순

화순의 세량지는 ‘한국의 작은 호수’라 불릴 만큼 고요하고 신비로운 저수지입니다. 초여름 이른 아침, 물안개가 저수지를 감싸며 신록과 어우러지면 고대 숲속 같은 느낌을 연출하죠.
저수지 주변에는 진달래, 철쭉, 벚꽃 등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 있어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전혀 손해 볼 것이 없어요.
그중에서 추천할 만한 계절은 단연 가을입니다. 가을의 단풍이 저수지 수면에 반영될 때는, 화순군의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예술을 마주하게 됩니다.
벽골제
-김제

벽골제는 백제 시대에 축조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대 저수지로, 우리나라 농업 문화의 살아 있는 유산인 곳입니다. 넓고 웅장한 저수지와 함께 조성된 벽골제 문화단지에서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자연의 여유로움도 경험할 수 있죠.
제방 위를 따라 걷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평야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매년 가을에는 벽골제 문화제가 열리며, 야간에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은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습니다.
용산저수지 [미르샘다리]
-정읍

정읍의 용산저수지는 탁 트인 수면과 산세가 어우러진 경관이 인상적인 저수지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미르샘다리’로, 용을 형상화한 약 20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저수지를 가로지릅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다리의 곡선과 디자인이 마치 용이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다리 위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저수지 풍경은 물론 계속해서 변하는 자연의 색감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 쉼터, 수변공원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정읍 여행 시 한 번쯤 들러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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