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테이가 스피드 (Bentley Bentayga Speed 2026) [사진 = 벤틀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5-0024/image-508987d9-dcd7-4509-b39f-769958915d6d.png)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세상에 수많은 SUV가 존재하지만, 버튼 하나로 정숙한 여유에서 폭발적인 드리프트 모드까지 넘나드는 차는 단 하나다. 2026년형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Bentley Bentayga Speed)는 럭셔리 SUV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 차는 ‘고요한 호화’와 ‘광폭한 질주’를 동시에 품었다.
2025년 6월 3일, 벤틀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플래그십 SUV인 벤테이가 스피드의 풀체인지급 성능 향상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W12 엔진 대신 더욱 날렵한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탑재하며, 벤틀리가 추구하는 퍼포먼스와 품격의 조화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벤테이가 스피드 (Bentley Bentayga Speed 2026) [사진 = 벤틀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5-0024/image-3c994269-485e-42dd-af69-185dd93aaf6f.png)
새로 탑재된 V8 엔진은 최고 출력 650PS(641마력), 최대 토크 850Nm(627lb-ft)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4초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310km/h에 이르며, 이는 기존 W12 모델보다도 0.5초 빠르고, 출력도 15마력 더 높아졌다.
흥미로운 점은 성능뿐만이 아니다. 새롭게 도입된 ESC 다이내믹 모드와 향상된 스포츠 섀시는 이 대형 SUV가 컨트롤 가능한 드리프트를 가능하게 만든다. 탄탄한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과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은 코너링에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민첩성을 선사한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드리프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이 차가 단순한 ‘빠른 SUV’를 넘어선 존재임을 보여준다.
![벤테이가 스피드 (Bentley Bentayga Speed 2026) [사진 = 벤틀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5-0024/image-9394a84a-99f7-47aa-a5a2-77071cbee10a.png)
럭셔리의 탈을 쓴 괴물, ‘속도와 품격’ 모두를 거머쥐다
기존 벤틀리 SUV의 정숙한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벤테이가는 스포티함을 대폭 끌어올렸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서스펜션 댐핑 강도를 15%까지 조정해 날카로운 조향감을 제공하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선택하면 ESC 다이내믹 모드와 함께 런치 컨트롤 기능까지 활성화된다. 이는 벤틀리 SUV 라인업 최초로 탑재된 기능이다.
후륜 조향 기술도 기본 사양으로 포함됐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조향되어 회전 반경은 줄이고 고속 주행의 안정성은 강화된다. 이로써 운전자는 크기나 중량을 잊을 만큼 날카로운 반응성과 안정적인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배기 시스템 또한 인상적이다. 기본 탑재된 스포츠 배기는 V8 엔진 특유의 중저음을 세련되게 뿜어내며, 아크라포비치 티타늄 배기 옵션을 선택하면 쿼드 테일파이프를 통해 한층 더 강렬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배기음을 넘어서 운전의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벤테이가 스피드 (Bentley Bentayga Speed 2026) [사진 = 벤틀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5-0024/image-01a0d1db-eb00-4b7b-8fcf-3e8092a5080e.png)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감각을 압도하는 실내
외관 디자인은 벤틀리 고유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스피드 모델 전용 디테일이 더해졌다. 다크 틴트 헤드램프, 그레이 테일램프, 22인치 또는 옵션 23인치 휠 등은 전면에 Speed 배지와 함께 퍼포먼스 플래그십임을 직감케 한다. 블랙 루프 옵션은 고광택 또는 새틴 마감으로 제공되며, 후면 스포일러와 함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
실내는 벤틀리가 자랑하는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Speed 전용 디지털 클러스터,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시트, Speed 로고 자수와 도어 실 플레이트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새로운 ‘Precision Diamond’ 패턴은 시각적 만족감뿐 아니라 촉감까지 만족시켜준다. 또한 색상 조합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해, 럭셔리의 정의를 한층 넓혀준다.
![벤테이가 스피드 (Bentley Bentayga Speed 2026) [사진 = 벤틀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5-0024/image-3de8feea-c280-4307-9c08-bab534f665d1.png)
드리프트 SUV의 시대, 그 중심에 선 벤테이가
흥미롭게도 벤틀리는 2026 벤테이가 스피드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았다. 기존의 W12 엔진을 폐기하면서도 전기화를 거치지 않고, 순수 내연기관 V8으로만 성능 향상을 이뤄낸 것이다. 이는 일견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본질에 더욱 충실한 접근이기도 하다.
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콘티넨탈 GT 스피드나 플라잉스퍼 스피드와도 다른 길을 가는 셈이다. 벤틀리는 성능 중심의 기술력으로 ‘전기화’ 없이도 차세대 SUV 퍼포먼스를 구현하며, 고성능 SUV 시장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벤테이가 스피드 (Bentley Bentayga Speed 2026) [사진 = 벤틀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5-0024/image-1be60700-b212-4d65-9492-7dd0ddd211e1.png)
최고 사양과 고유 기능으로 압도하는 존재감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는 단순히 빠른 SUV를 넘어 ‘럭셔리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드리프트 기능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경쟁 모델인 람보르기니 우루스 SE나 애스턴 마틴 DBX 707과 비교해도, 벤틀리만의 정숙함과 품격, 그리고 숨겨진 야성은 단연 독보적이다.
출시가는 약 28만 달러(한화 약 3억8천만 원)로 예상되며, 주문 옵션이나 벤틀리 뮬리너 부서의 맞춤 사양에 따라 가격은 급등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쉽게 환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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