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2026년형 ‘옵티크-V’ 공개… 전기 SUV 시장 공략 신호탄
캐딜락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기 SUV ‘옵티크-V(Optiq-V)’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EV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6년형 옵티크-V는 캐딜락의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 첫 컴팩트 퍼포먼스 SUV로,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 모델이다.
GM 산하 전기차 전략의 핵심 브랜드로 거듭난 캐딜락은 이미 리릭(Lyriq), 셀레스틱(Celestiq) 등을 통해 전동화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옵티크-V는 보다 대중적인 SUV 시장을 겨냥하며, 고성능 버전으로서 V 시리즈의 전통을 전기차로 확장시킨 상징적 모델이다.
공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
옵티크-V는 전통적인 캐딜락 디자인 언어에 미래적 요소를 접목했다.
전면부에는 얇고 날카로운 LED 주간주행등(DRL)이 수직으로 배치되어 날렵한 인상을 주며, 블랙 아웃 처리된 그릴은 전동화된 감성을 강조한다. 캐딜락 로고는 간결하지만 강렬하게 빛나며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측면에서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실루엣과 날렵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21인치 대형 알로이 휠은 퍼포먼스 SUV 다운 자세를 완성시킨다. 후면부에는 슬림한 리어램프와 루프 스포일러가 조화를 이루며,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한다.
차체는 전장 약 4,825mm, 전폭 1,900mm, 전고 1,635mm로,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등과 경쟁하는 크기다.
운전자를 위한 인테리어… 기술과 감성의 조화
실내는 33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된 이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해상도와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하며, 구글 기반 OS로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앱 연동 등이 직관적으로 이뤄진다.
V 시리즈 특유의 블랙 컬러와 레드 스티치 조합은 스포티함을 부각하며, 시트는 고급 나파 가죽 소재에 열선·통풍 기능,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실내 마감은 리사이클 소재를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19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옵션도 탑재됐다.
적재공간은 기본 725L, 2열 폴딩 시 최대 1,600L 이상으로, 일상적인 SUV 활용에도 부족함이 없다.
성능: 듀얼 모터 기반 288마력 출력, 0→100km/h 5초대
옵티크-V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가 탑재된 듀얼 모터 사양으로, 합산 최고 출력은 288마력, 최대토크는 480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약 5.2초가 소요되며, 캐딜락이 추구하는 ‘정제된 퍼포먼스’라는 키워드에 부합하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전륜에는 더 큰 출력의 모터가, 후륜에는 토크 분산에 최적화된 모터가 탑재되어,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전자식 AWD 시스템이 구현됐다. 이는 노면 상태나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반응성을 제공하며, 고속 주행 안정성도 강화됐다.
얼티엄 배터리 탑재, 주행거리 최대 480km
GM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8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옵티크-V는, 완충 시 WLTP 기준 약 48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며, 400V 전압 구조에서도 효율적인 충전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팩은 차량 하부에 평평하게 배치되어 무게 중심을 낮추는 동시에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또한 GM은 옵티크-V에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혹한 및 혹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 탑재, 슈퍼 크루즈도 지원 예정
캐딜락은 옵티크-V에 자사의 자율주행 보조 기술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를 일부 시장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 크루즈는 미국 고속도로 기준 80만km 이상에 달하는 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하며, 운전자 주시 카메라와 결합해 안전성을 보장한다.
기본 제공되는 ADAS는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모니터링, 스마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며, 반자율주행 기능은 L2+ 수준에 해당한다. 추후 무선 OTA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확장도 가능하다.
시장 전략: BMW iX3, 테슬라 모델 Y와의 정면 승부
캐딜락은 옵티크-V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시장까지 글로벌 EV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북미 기준 기본 가격은 약 54,000달러(한화 약 7,200만 원)부터 시작되며, 다양한 국가별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고려할 경우 실질 구매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크-V는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메르세데스 EQB,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경쟁하며, ‘럭셔리+퍼포먼스+가성비’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대안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결론: 캐딜락, 전기차 시대에도 ‘V’의 유산을 계승하다
옵티크-V는 단순히 한 대의 전기 SUV가 아니다. 캐딜락이 전기차 시대에서도 ‘V’ 시리즈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다. 정제된 고성능, 고급 인테리어, 그리고 실용성까지 갖춘 이 모델은, 전동화 시대의 프리미엄 SUV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전기차가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주는 시대, 캐딜락 옵티크-V는 그 중심에 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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