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프리미엄 미니밴 M9 첫 수출 선적… 글로벌 진출 본격화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BYD가 럭셔리 미니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6월 9일, BYD는 고급 미니밴 ‘샤(Xia)’를 ‘M9’이라는 글로벌 모델명으로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첫 출고 물량이 선적 준비를 마친 가운데,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일부 지역까지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 M9는 전동화 기술과 고급 감성, 대형 실내 공간을 앞세워 프리미엄 MPV(Multi-Purpose Vehicle) 시장에서 토요타 알파드, 기아 카니발, 현대 스타리아 등과 직접 경쟁할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BYD가 보여주었던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로도 해석된다.
디자인: 대담함과 우아함의 조화
BYD M9는 전면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은 ‘프리미엄 밴’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후드와 그릴을 연결하는 굵직한 크롬 장식은 시각적 무게감을 더한다. 측면부는 긴 휠베이스와 매끄러운 윈도우 라인이 돋보이며, 크롬 라인으로 마감된 창문과 도어 손잡이는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후면부는 수평형 풀 LED 리어램프와 루프 스포일러가 조화를 이루며, 하단 디퓨저 스타일 범퍼는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한다. 휠은 20인치 대구경 알로이 휠이 기본 장착되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M9는 전장 약 5,200mm, 전폭 1,980mm, 전고 1,850mm, 휠베이스 3,200mm에 달하는 대형 체급으로, 전통적인 미니밴보다 SUV 감성에 가까운 비율과 존재감을 자랑한다.
실내 공간: 고급 라운지 수준의 프리미엄 구성
BYD M9의 가장 큰 강점은 실내다. 6인승 또는 7인승 구성이 가능하며, 2열에는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급 시트가 적용된다.
이 시트는 풀 리클라이닝, 마사지 기능, 통풍·열선, 다리 받침대를 모두 갖췄으며, 전용 스크린과 리모컨, 음성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1열과 2열 사이에는 전동식 파티션이 존재하며, 투명 유리 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전환 가능하다. 중앙에는 냉장고, 컵홀더, 고급 오디오 컨트롤 패널이 위치하고 있으며, 3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출력 스피커 시스템은 차량을 하나의 이동 극장으로 만든다.
내부 마감은 최고급 나파 가죽, 우드 패널,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활용해 감각적이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프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적용되어, 채광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파워트레인: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BYD M9는 자사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Dual Mode-Intelligent)’를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병렬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다.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가 결합된 구조로, 총 시스템 출력은 약 43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5초 이내다. 완충 시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약 180km(WLTC 기준)로, 도심 주행은 거의 전기로 소화할 수 있다.
완속 및 급속 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되어 캠핑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첨단 기술: 자율주행 보조와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BYD M9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빠짐없이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WA), 차선 중앙 유지, 전방 충돌 방지, 자동 긴급 제동, 360도 어라운드 뷰 카메라, 후측방 경고 등이 기본 적용된다.
특히 LiDAR(라이다) 센서가 적용된 점이 주목된다. 이는 정밀한 객체 인식을 가능하게 하며, 향후 L3 수준 자율주행 기술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5.6인치 회전형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조수석 스크린, 뒷좌석 전용 태블릿이 연동된다. 음성 인식, 제스처 제어, 얼굴 인식 기반 개인화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OTA(Over-the-Air)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글로벌 전략: 첫 수출, 이후 유럽과 중동 공략 예고
BYD는 M9의 첫 수출지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선택했다.
두 지역은 고급 MPV 수요가 높은 동시에, 전동화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UAE,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럭셔리 밴 시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M9는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적 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 시장에도 2026년 이후 출시를 준비 중이며, 유럽형 모델은 충돌안전 기준과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로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현지화 전략이 병행될 경우 긍정적인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평: M9, 프리미엄 MPV의 새로운 강자 될까
BYD M9는 단순한 대형 미니밴이 아니다.
고급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동화 패밀리카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알파드, 카니발 등 기존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일 모델이다.
디자인, 기술력, 효율성, 승차감 모두에서 BYD의 전동화 노하우가 총집결된 M9는, ‘BYD = 대중차’라는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밴 시장은 이제 진정한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