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위해 흰쌀밥 대신 현미밥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는 점에서 ‘현미 = 건강식’이라는 공식은 이미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현미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소화기 기능이 약한 사람에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현미는 도정이 덜 된 곡물로 껍질에 해당하는 겉껍질과 배아층에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이 성분은 장 건강에는 좋지만 위산 분비가 적고 장운동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특히 평소에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잘 하는 사람, 소화불량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현미의 거친 식이섬유가 장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현미는 찬 성질’로 분류됩니다

한방에서는 현미가 ‘서늘한 기운’을 가진 곡물로 분류되며 속이 냉하고 손발이 찬 사람,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배탈이나 복부 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소화 기능이 약한 노년층이나 어린이, 산후 회복기 여성에게는 흰쌀밥이 오히려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씹는 힘’이 약한 사람에겐 부담이 됩니다

현미는 껍질이 단단해 오랜 시간 씹어야 하고, 잘못 삼킬 경우 위에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거나 식사 속도가 빠른 사람은 충분히 씹지 않고 넘기기 쉽고, 이는 위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위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을 반복적으로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불편함이 누적되면 영양 흡수 저하와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식은 ‘내게 맞는가’로 결정됩니다

아무리 좋다는 음식도 체질과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현미밥이 맞지 않는다면 백미에 흑미나 귀리 등을 섞는 방법이나, 부드럽게 죽으로 조리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조율’입니다. 남이 먹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 내 몸이 편안해하는 방식으로 식단을 다듬어야 진짜 건강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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