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절반 사회 환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1,000억 기부와 그 의미
카카오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는 국내 대표 IT기업을 일군 경영자로서,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21년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이래,
실제로 1,000억 원이 넘는 개인 기부를 실천하며 국내 기부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범수의 기부 행보와 그 배경, 그리고 국내외 주요 기부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김범수의 기부 약속과 실행
김범수는 2021년 2월,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5000억 원어치를 매각해
공익법인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하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같은 해 3월에는 세계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20번째로 서약, 글로벌 부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그의 재산은 약 13조 5,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그의 기부는 단발성이 아닌, 2007년 모교인 건대사대부고에 1억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18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강릉 산불 화재 복구, 장마철 수해 복구 지원 등 각종 재난 현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5년 2월 기준, 김범수의 누적 개인 기부액은 1,010억 원을 돌파했다. 이 금액은 기업 자산이 아닌, 전액 사재로 출연한 것이다.
기부금의 사용처와 사회적 영향
김범수의 기부금은 사회 각계각층에 실질적으로 쓰이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
브라이언임팩트가 집행한 기부금 내역을 보면 다음과 같다.
-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등 사회 기반 강화: 480억 원
- 인재 양성 및 생태계 조성: 290억 원
- 취약계층 및 재난재해 구호, 의료 분야 지원: 240억 원
특히 과학기술과 교육, 문화예술 분야에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되었으며,
사회의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도 상당한 자원이 배분됐다.
장애인, 아동, 청소년 등 취약계층 지원과 각종 재난 구호에도 기부금이 집행되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재단에 지분을 적립하지 않고, 전액 소진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운영한다.
김범수의 카카오 주식 지분율도 기부로 인해 줄어들고 있으며,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 환원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혀왔다.
국내외 주요 기부 사례와 사회적 반향
김범수의 기부는 국내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대기업 총수가 사재를 대규모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사례는 드물다.
그의 기부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000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
2023년 기준 평생 기부액이 590억 달러(약 77조 원)에 달한다.
워런 버핏 역시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하며, 2024년에도 1조 6,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는 페이스북 주식 99%를 자선활동에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부호들의 대규모 기부는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기부와 논란, 그리고 향후 전망
한편, 김범수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3년 7월 구속기소된 이후 100일 만에 석방되어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그의 기부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범수의 기부 약속과 실행이 사회적 책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인들의 사회 환원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김범수와 같은 선도적 사례가 더 많은 나눔과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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