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에 등장한 작은 생명체는 앞발을 내밀고, 뒤뚱뒤뚱 앞으로 나아갑니다. 앞에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계단 턱이 하나. 하지만 그 앞에 선 새끼 강아지의 눈에는 두려움보다 호기심과 의지가 더 짙게 담겨 있습니다.

몸집은 작고 다리는 아직 약한데도, 강아지는 두 눈을 반짝이며 조심스럽게 앞발을 올려봅니다. 첫 시도, 미끄러졌습니다. 두 번째, 다시 발끝만 걸립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아요. 잠깐 숨을 고른 후, 다시 천천히 몸을 들어올립니다. 어느새 뒷발도 따라오고, 그 작고 단단한 몸이 드디어 계단 턱 위에 올라섰습니다. 작은 승리의 순간이지만, 보는 이의 가슴에는 커다란 울림이 전해집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강아지를 응원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저 발버둥이 왜 이렇게 울컥하죠?”
“내 삶의 계단도 저런 모습이었을까… 지금도 오르는 중일까?”
“이젠 이 영상이 내 월요일 버팀목입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많은 이들이 그 속에서 자신을 비춰보았지요.

우리 모두 삶의 ‘계단턱’ 앞에 선 순간이 있죠.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부딪히면 꽤 높은 벽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그럴 때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고, 한 번에 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이라는 걸, 이 작은 강아지가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혹시 요즘, 당신이 오르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 계단은 무엇인가요? 자꾸 미끄러지는 것 같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냥 한 번 더, 앞발을 올려보는 걸로도 충분하니까요.

그 작은 발버둥이 언젠가 당신을 꼭대기까지 데려다줄 거예요. 그러니 오늘 하루도,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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