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콜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많아 건강식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채소입니다. 다이어트 식단, 디톡스 주스, 항암 식단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몸에 해가 될 수 있으며, 브로콜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 속 ‘고이트로겐’이 갑상선 기능을 방해합니다

브로콜리에는 고이트로겐(goitroge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요오드의 흡수를 방해해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어렵게 만들며, 장기적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이 기능이 무너지면 만성 피로, 체중 증가, 탈모, 우울감 같은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기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날 것으로 먹을수록 갑상선에 더 부담을 줍니다

브로콜리는 생으로 먹을 때 고이트로겐의 활성도가 더 강하게 유지됩니다. 샐러드나 주스 형태로 자주 섭취하면 고이트로겐이 분해되지 않은 채 체내에 흡수되면서 갑상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살짝 데치거나 찌는 조리를 통해 이 물질의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를 날것으로 자주 섭취하고 있다면 조리 방법부터 바꿔야 합니다.
갑상선 약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섭취 조절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브로콜리, 케일,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를 제한하거나 조리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 채소들이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특히 갑상선 약을 복용한 직후 2시간 이내에는 고이트로겐 함유 식품을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건강해지려는 식단이 오히려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브로콜리는 분명 훌륭한 식재료이지만, 특정 조건에선 갑상선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조리법 하나, 섭취 타이밍 하나가 장기적인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식품이라도, 내 몸엔 정말 괜찮은지 먼저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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