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에 30살 아내를 만나서 결혼 했는데 “장모님이 나이 차 너무 나서 싫어한다는” 연예인

해시태그 2025.06.11 조회수

40년 연기 인생,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결혼

이한위는 1983년 KBS 공채 10기로 데뷔해 40여 년 동안 수많은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대표 중견 배우다. 특유의 유쾌함과 깊이 있는 연기로 ‘국민 아버지’ ‘국민 삼촌’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그의 사생활은 데뷔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드라마 현장에서 만난 19세 연하 아내—특별한 러브스토리

이한위는 2004년 KBS1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 현장에서 19세 연하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 당시 아내는 분장팀 실습생이었고, 이한위는 배우로 현장에 있었다. 처음엔 서로 나이 차이가 너무 커서 연애감정은 전혀 없었지만, 아내가 “밥을 사달라, 빵을 사달라”며 자연스럽게 다가오면서 친분이 쌓였다. 이한위는 “밥을 사줬는데 나한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너 나랑 결혼도 할 수 있어?’라고 농담 삼아 던졌는데, 아내가 ‘왜 못해요?’라고 답해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10초 고민 끝에 “그래, 해보자”며 결혼을 결심했다.

49세에 결혼, 2녀 1남 늦둥이 아빠가 되다

이한위는 2008년 49세에 19세 연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있다. 결혼 후 2년마다 아이를 낳았고, 현재 첫째는 고등학생, 둘째는 중학생, 막내는 중학생이 됐다. “내 나이에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 48살, 50살, 52살 차이로, 내 친구들 중에는 이미 손주가 있는 사람도 있다”며 남다른 가족사를 전했다. 하지만 “젊을 때 결혼했다면 아이들 소중함을 몰랐을 텐데, 나이 들어 얻은 아이들이라 더 대화할 시간이 많고, 소중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재혼과 가족의 반응—환호와 우려가 엇갈린 결혼

이한위는 재혼, 아내는 초혼이다. 나이 차이와 재혼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내 주변은 환호, 아내 주변은 심한 우려였다”고 회상하며, 특히 처가와의 관계는 지금까지도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아내의 장모는 이한위보다 3살 위로, 세대가 같아도 어색한 관계가 이어진다. 장모는 이한위를 “이서방” 대신 “저기”라고 부르고, 아내의 작은아버지는 이한위보다 나이가 적다.

처가와의 거리 두기—“안 만나면 아무 일도 없다”

이한위는 “처가와의 관계를 해결하는 방법은 안 만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기쁘고 슬픈 일(경조사) 이외에는 만남을 자제한다. 안 만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장모와의 관계에서 호칭도 어색하고, 가족 모임에서도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한위는 “불편한 관계를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늦깎이 아빠의 소회—“내 인생에 아이가 없을 줄 알았다”

이한위는 “마흔아홉 살에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았다. 내 인생에 아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번식력이 있어서 셋이나 낳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누구랑, 언제 결혼하는지도 중요하다. 아이 문제도 있고,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 49세 전후로 결혼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가족과의 일상, 그리고 배우로서의 삶

이한위는 바쁜 연기 활동과 함께, 늦둥이 아이들과의 일상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나이가 들어서 얻은 자식이라 더 애틋하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매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젊었을 때는 일에만 집중했겠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값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