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테슬라를 건드렸다?
논란의 광고, 무슨 일이 있었나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지만 대담하고 강건한 외장 디자인과 생활공간을 닮은 실용적인 실내 디자인 등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 EV3를 비롯하여, 최근 대형 전기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이오닉 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되는 요즘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 만큼 전기차 시장의 경쟁 또한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데 최근 기아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한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기아 노르웨이, 테슬라를 향한 유쾌한 도발
지난 2월 말, 기아 노르웨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EV3의 뒷면에 “I Bought This After Elon Went Crazy(일론이 미쳐버린 후에 샀어요)”라는 범퍼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이 문구는 테슬라 소유주들 사이에서 유명한 스티커“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일론이 미쳐버리기 전에 샀어요)”를 패러디한 것이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점점 더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일부 테슬라 소유주들이 실망감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문구였죠. 기아는 이를 반대로 비틀어 “그래서 우리는 테슬라 대신 기아를 샀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이 올라오자마자 테슬라 팬들과 주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투자자인 소여 메릿(Sawyer Merritt)은 “기아가 이런 식으로 테슬라 고객을 조롱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비판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기아 노르웨이는 3월 10일 해당 게시물을 조용히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기아의 마케팅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기아 핀란드, 더욱 노골적인 광고로 테슬라 저격?
기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3월 7일, 핀란드의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Helsingin Sanomat) 1면에 기아 EV4이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광고 문구는 “Voi naita Elon paivia”.
얼핏 보면 무슨 뜻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핀란드어에서 “Voi naita lion paivia”는 “아, 기쁨의 날이여”라는 의미입니다. 기아는 여기서 ‘기쁨(ilon)’을 ‘Elon’으로 바꿔, “아, Elon이 날이여”라는 표현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논란과 테슬라의 하락세를 풍자하는 유머로 해석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정치적 발언과 경영 방식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테슬라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아는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자사의 전기차를 “테슬라의 대안”으로 적극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하락세, 기아에게 기회가 될까?
그렇다면 실제로 테슬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유럽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2025년 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테슬라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17일, 테슬라의 주가는 $479.86까지 치솟았지만, 2025년 3월 10일에는 $248.33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기아는 이러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테슬라와 머스크를 조롱하는 마케팅으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테슬라 고객을 설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기아의 도발적인 마케팅, 효과적일까?
기아가 테슬라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실제로 기아의 판매량으로 이어질까요?
장점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논란으로 테슬라에 실망하고 떠나는 고객들을 기아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테슬라와 머스크의 이름을 활용해 유쾌한 마케팅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테슬라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기아에 반감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기아차가 테슬라보다 얼마나 좋은지 전기차의 본질적인 경쟁력보다 논란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아의 도발적인 마케팅은 분명 큰 주목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테슬라는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기아와 같은 한국 브랜드들은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워 테슬라의 빈틈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기아의 이번 마케팅이 테슬라를 넘어설 결정적인 한방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이슈 메이킹에 그칠지는 앞으로 몇 개월간의 시장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지는 지금,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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