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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잘 타는 사람, 추위 잘 타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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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더위를 많이 타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추위를 많이 탄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 경우, 누군가는 적당히 따뜻하다고 여길 수 있는 기온에서 덥다고 느낀다.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 경우, 누군가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에서 춥다고 이야기한다.

더위나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은, 보통 기온에 더 민감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단지 그 사람이 예민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은 보통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체적인 특징이 모두 같지는 않다. 흔히 ‘체질’이라 부르는 말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포함돼 있으며, 그것들이 개인차를 만든다.

이러한 체질 요인들이 단순히 개인 특성 정도에 그치면 상관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건강은 물론 생활방식까지 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사람과 사람 사이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더위와 추위에 대한 체질적 차이’를 알아둔다면, 적어도 체질 차이로 인한 갈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인간의 체온이라 하면 기계적으로 36.5℃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다. 실제로 성인의 정상 체온은 36.1℃~37.2℃ 사이에 분포한다. 상황, 시간대,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며, 안정된 상태에 있더라도 꼭 36.5℃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것 같아 체온계를 사용해봤는데 체온이 36.7℃ 정도로 나왔다고 해보자. 보통 생각하기에는 열이 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이라면 어떨까. 정상 체온보다 0.6℃가 높으니 약간이나마 열이 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의 정상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작 1℃도 안 되는 수준의 차이 아니냐고? 인간의 몸은 매우 정밀하게 작동하는 기계와 같다. 아주 작은 수준의 온도 변화에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기온 1~2℃ 차이로도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게 사람이지 않던가.

▶ [ 관련기사 : 꿀잠을 부르는 주문, ‘심부체온’ 내리는 방법은? ]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더위&추위를 잘 타는 사람

보통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을 가리켜 ‘몸에 열이 많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몸이 뜨겁다, 즉 ‘체온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앞서 사람마다 정상 체온이 다르다고 했으니, 이 사람은 평상시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걸까?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위를 느낀다는 것은 체온이 ‘높아졌다’라는 의미다. 즉, 원래는 낮았지만 주위 환경으로 인해 체온이 높아졌기 때문에, 체온을 다시 내리기 위해 땀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것이 주위에서 봤을 때 ‘더위를 많이 탄다’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즉, 정리하자면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기본적인 체온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과 36.6℃인 사람이 있을 때, 더위로 인해 똑같이 체온이 37℃까지 올라갔다면?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이 더 큰 온도 변화를 겪은 셈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더 땀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해볼 수 있다. 평상시 체온이 더 높은 사람일수록 추위로 인해 체온이 떨어졌을 때 더 큰 수준의 온도 변화를 겪는다. 즉,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정상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러한 온도 변화의 상대성은 단순히 체온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데는 신체 대사율, 체내 수분상태, 심지어 심리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체온과 체감 온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율

우선 살펴봐야할 것은 신체의 ‘대사율’이다. 음식에 붙는 칼로리는 ‘열량’이라는 뜻이다. 에너지를 만들고 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신진대사라는 것은 열을 동반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대사율이 높은 사람은 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자연스럽게 체온이 높아지기 쉽다. 앞서 말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반대로 대사율이 낮은 사람이라면 열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체온이 잘 높아지지 않는다.

체내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되면 그것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도 활발해진다. 즉, 본래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와 상관없이, 그보다 체온이 높아지면 땀 배출 등 열을 식히기 위한 작용이 일어나므로 더위를 잘 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만약 바깥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면 상쇄 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무더운 날씨라면 더 빠르게 체온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 역시 반대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체내 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사람은 열 발생량이 적다. 따라서 체온이 잘 높아지지 않으니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 반대로 기온이 낮은 편일 때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적으니 더욱 빨리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근육량이 많은 사람,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은 대사율이 높아 열을 많이 발생시킨다. 성별 중에는 상대적으로 남성의 대사율이 높은 편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강조하는 것도, 대사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맥락이다.

▶ [ 관련기사 : 1kg에 1,300만 원? ‘근테크’의 출발점, 허벅지 근육부터 단련하라 ]

▶ [ 관련기사 : 나이 들면 근육은 줄어드는 게 정상? 근감소증도 분명한 ‘병’이다 ]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으면 대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으면 대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체감 온도는 신경계와 호르몬이 관여

‘체감 온도’라는 말은 기상 예보 등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물론 예보에 언급되는 것은 평균적인 수치이며, 실제 체감 온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핵심은 정상 체온과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율 외에도, 더위와 추위를 체감하게 하는 요인이 더 있다는 것이다.

먼저 자율신경계는 신체의 무의식적 기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 체온과 관련된 기능을 예로 들자면, 외부 온도가 높을 때 혈관을 팽창시켜 열을 방출하고, 외부 온도가 낮을 때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부의 떨림을 유도해 열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는 정상 체온이 몇 도인지, 신진대사가 활발한 정도와는 별개다. 즉각적,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한편, 체감 온도와 관련해서는 호르몬의 작용도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대사와 체온 조절의 장기적 변화에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낮아지면 갑상선 호르몬에 의해 대사 속도가 빨라져 열을 더 많이 생성하게 된다. 반대로 체온이 높아지면 대사 속도를 늦춰 열 생산을 줄이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대사율은 통상적인 대사량의 높고 낮음을 가리킨다. 그에 비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작용은 기본적인 대사를 기준점으로, 특정한 상황에 대사율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상대적 변화를 가리킨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기능과 호르몬 민감도 등에 달린 문제다. 같은 수준의 정상 체온과 대사율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의 기능이나 민감도에 따라 더위와 추위의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 [ 관련기사 : 대사 조절의 주역 ‘갑상선’, 기능항진과 기능저하에 관하여 ]

더위와 추위를 모두 타는 이유

더위를 타거나 추위를 타는 이유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만약 정상 체온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었다면,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추위를 덜 타야하고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은 더위에 강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더위와 추위를 모두 잘 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는 체온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정상 체온이 낮은 편이고 대사율이 높아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역치가 낮아 자율신경과 호르몬이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더위와 추위를 모두 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체온, 대사율, 자율신경, 호르몬을 짚어서 살펴봤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요인들이 더위와 추위에 영향을 미친다. 체지방량의 많고 적음, 혈액순환의 원활한 정도, 뇌가 감지하는 감각, 기타 복잡한 심리적 요인 등등.

다만, 안정적인 상태에 나타나는 정상 체온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뼈대가 핵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만 명확히 이해한다면, 다른 세부적인 요소들이 어떤 원리로 더위와 추위를 느끼게 하는지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는 다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귀결된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실내 온도를 몇 도로 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쾌적함을 느끼는 적정 온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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