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10 플랫폼 기반으로 한 차세대 PHEV, 10 EM-P 공개
중국 지리(Geely)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 린크앤코(Lynk & Co)가 Z10 기반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 ‘10 EM-P’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브랜드 내 세단 라인업의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되며,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첨단 전동화 기술,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린크앤코의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향후 국내외 PHEV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 BYD 한(漢), 현대 아이오닉 6 PHEV 등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 디자인: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렬한 첫인상
10 EM-P는 린크앤코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진화시킨 외관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얇고 길게 뻗은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DRL)와 분리형 헤드램프 구조로,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거의 닫혀 있으며, 공기역학적 설계를 반영한 후드 라인이 날렵하게 떨어진다.
측면은 쿠페형 루프라인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으며, 길게 뻗은 벨트라인과 숄더라인이 차량 전체를 더 넓고 낮아 보이게 만든다. 후면부는 전체를 가로지르는 LED 테일램프와 디퓨저 형태의 하단 범퍼를 갖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실내 구성: 고급소재와 스마트 기술의 조화
실내는 전통적인 중국 고급차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품질감과 디지털 중심의 설계가 결합되어 있다. 15.4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차량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하며, 구글 기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클러스터는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지원된다.
스티어링 휠은 D컷 타입이며, 플랫한 하단과 터치버튼으로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또, 시트는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며, 최고급 나파가죽과 마이크로섬유 소재가 적용됐다. 2열 공간도 성인 3인이 편안하게 탑승 가능한 수준으로, 공간감과 안락함 모두 뛰어나다.
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지만 강력한 성능
10 EM-P는 린크앤코의 최신 PHEV 플랫폼을 적용하여, 1.5L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총 시스템 출력은 약 380마력 이상이며, 순수 전기 주행거리도 약 130km(WLTC 기준)로, 일상적인 도시 주행에 충분한 전기 모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10단 DHT(Pro) 변속기를 탑재하여 부드러운 변속과 높은 효율을 동시에 제공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약 5.5초 수준이다. AWD 옵션이 제공되는 만큼, 스포츠 주행에 대한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다.
배터리는 약 30kWh 용량을 탑재했으며, 25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회생 제동 시스템도 3단계 조절이 가능해 운전자 취향에 맞는 회생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안전 및 ADAS 기술: 상위급 모델다운 구성
안전 사양도 경쟁력을 갖췄다. 10 EM-P는 린크앤코가 자랑하는 ‘Lynk Pilot’ ADAS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에는 ACC, 차선 중앙 유지, 교차로 감지 및 긴급 제동, 후측방 경고,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이 포함된다.
또한, 차량 외부에는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그리고 고해상도 카메라가 결합되어 있어 정밀한 주변 인식이 가능하다. 추후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향상도 가능하다.
시장 전략: 중국 내수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린크앤코는 10 EM-P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PHE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 도시 거주자, 고급 브랜드 지향 고객을 타깃으로 하며, 이후 유럽 및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도 예정되어 있다.
지리 그룹은 이미 볼보, 폴스타, 제커(Zeekr) 등의 글로벌 브랜드 경험을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린크앤코 또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 기존 모델을 판매 중인 만큼 확장성도 기대된다.
경쟁차 대비 강점과 약점
10 EM-P는 경쟁 모델인 BYD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현대 아이오닉 6 PHEV 대비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 긴 전기 주행거리 (130km 이상)
-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
- 고출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 정교한 ADAS 구성
반면, 아직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충성도 측면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고급 옵션은 트림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어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총평: 린크앤코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의 핵심
10 EM-P는 단순한 PHEV 모델을 넘어 린크앤코 브랜드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넘어가는 전환기에서, 소비자에게 ‘고급스러움’, ‘실용성’, ‘성능’이라는 3박자를 모두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지리 그룹의 전폭적인 기술 및 플랫폼 지원 속에 린크앤코는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10 EM-P는 그 확장 전략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