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의 니미츠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 핵시설 타격 대비 임무를 마치고 최근 남중국해로 복귀했다. 이는 미국이 단순히 중동 작전 대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정을 재확립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니미츠가 돌아옴에 따라 미 해군의 태평양 내 전략적 억지력이 정상 궤도로 올라탄 것이다. 이 움직임은 중국의 항모전단 대응뿐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패권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2. 랴오닝 전단 ‘샌드위치’ 위기
중국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은 최근 우리 서해에서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 5월 27일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필리핀 해로 이동했다. 그러나 북쪽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이 곧 작전 출항한다는 발표와 맞물리며, 랴오닝은 북서쪽에서 조지 워싱턴, 남동쪽에서 니미츠 전단으로 동시에 포위당하는 형국에 처하게 된다. 이는 중국 항모가 이동하던 주요 해로 일부가 이미 미국에 의해 선점되었음을 의미하며 전략적 압박이 강화된 상태를 보여준다.

3. 전속력 도주? 재판될 가능성
과거에도 미국의 항모 압박 아래 중국 항모는 방향을 급선회하거나 퇴각한 사례가 있다. 만약 조지 워싱턴 전단이 예정대로 출항하면 랴오닝 전단은 이번에도 유사한 선택지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이 역내 해상에서 두 항모전단을 활용해 중국의 해군 활동을 견제하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항모 간 간격이 좁아질수록 중국의 전략적 선택 폭은 점점 줄어드는 구조다.

4. 이란 작전이 늦춰질 수밖에 없는 이유
현재 미국은 중동 작전 자산 일부를 동아시아에 재투입했기 때문에, 이란 핵시설 타격 작전은 예정된 6월 초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항모전력은 다중지역에서 동시에 전개하기 어려운 전략 자산이다. 특히 중국 견제에 우선순위가 주어진 상태에서는 중동 대응이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는 이란 작전에 투입될 함정 추가 지원이나 유예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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