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2년만 더 타?” 제네시스 기술·풀체인지, 아빠들 설레게 한 미니밴 소식

래디언스리포트 2025.06.14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토요타가 2027년을 기점으로 미니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에나의 차세대 모델이 전동화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의 장점도 살린 ‘EREV(레인지 익스텐더 전기차)’ 방식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6월 12일 목요일, 중국에서 열린 GAC 토요타 테크놀로지 데이(GAC Toyota Technology Day)에서 토요타는 차세대 하이랜더와 시에나 모델에 ER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전략은 중국 시장을 우선으로 하되, 향후 북미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토요타는 “국가별 전동화 수요에 맞춰 다양한 구동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니밴과 SUV 시장 모두를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시에나는 2020년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되며 연비 효율성과 승차감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N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복합 연비 14.5km/ℓ(전륜 기준)을 기록하며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그러나 차세대 모델에서는 단순한 연비 개선을 넘어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인 EREV로 진화한다.

“EREV 도입”이 시사하는 패밀리카의 미래

EREV는 기존의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번갈아 주행을 담당하는 데 비해, EREV는 오직 전기 모터만으로 차량을 구동한다. 내연기관은 오직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만 하므로,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고 전기차에 가까운 운전 감각을 제공한다.

이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장거리 운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으면서도 배터리 소진 시 내연기관이 발전기로서 역할을 하여 주행 거리 불안을 해소해주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형태’라는 점에서 EREV는 전동화 시대의 과도기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 플랫폼, 안전기술까지 풀체인지급 진화 시에나, 카니발에 도전장

국내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기아 카니발이 독점하다시피한 상황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시트 배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카니발은 오랫동안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시에나는 하이브리드 효율성과 프리미엄 승차감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병행 수입을 통해 꾸준히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시에나는 EREV 시스템뿐 아니라 전반적인 상품성에서도 대폭 업그레이드가 예고된다. 토요타는 업그레이드된 TNGA-K 플랫폼과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성능과 효율 모두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Toyota Safety Sense 4.0이 추가되어, 더 정교해진 센서와 고성능 연산처리로 사고 예방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5년형 시에나는 이미 12.3인치 터치스크린, 무선 Apple CarPlay 및 Android Auto, 뒷좌석 알림 시스템, Wi-Fi 핫스팟 등 다양한 최신 기능을 탑재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토요타 공식 웹사이트와 북미 시장 사양 기준으로 제공된 정보이며, 최신 모델의 사양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차세대 시에나의 경우 아직 공식 사양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한층 고급화된 인테리어와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프리미엄 시트 옵션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경쟁 모델인 카니발과의 차별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카니발의 아성 흔들릴까? 시에나 풀체인지 미니밴 국내 도입은?

현재 시에나는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고 일부 병행 수입업체를 통해 제한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2027년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될 가능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전동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카니발의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토요타의 시에나는 주목받는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REV 기술은 국내 패밀리카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숙성과 연비 효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 감소 등은 장거리 운전이 잦은 사용자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실제로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EREV는 그 연장선에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전환의 징검다리’ EREV 기술, 제네시스에도 적용될까?

EREV는 단지 요타만의 전략은 아니다. 제네시스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 역시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사이의 간극을 메울 기술로 EREV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향후 라인업에 해당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곧 EREV 기술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세 흐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신호다.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을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현실적이고 점진적인 전동화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그 시작점이자 시험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