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학자들이 파악하지 못한 신종 독개구리 2종이 동시에 보고됐다. 화려하고 독특한 체색을 가진 이 개구리들은 남미 국가 브라질에 서식하고 있었다.
양서류 전문가 에스테반 디에고 코흐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조사 보고서를 내고 아마존 오지에 사는 신종 독화살개구리 2종을 소개했다.
독개구리의 일종인 독화살개구리는 알록달록한 체색으로 마니아가 많다. 강렬한 인상대로 센 독을 가졌다. 현재 세계에 약 20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학자들은 본다.

에스테반 박사는 “두 신종 독화살개구리는 브라질 서부 페루와 국경 부근을 흐르는 주루아강 유역의 서로 가까운 지역에서 확인됐다”며 “하나는 라니토메야 아쿠아마리나(Ranitomeya aquamarina), 다른 하나는 라니토메야 아에데레아(Ranitomeya aetherea)라는 학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라니토메야 아쿠아마리나는 몸통은 검은색 바탕에 펄 청록색 줄무늬가 들어갔다. 사지는 구리색이며 적갈색 반점이 특징이다. 식물의 잎 밑동 등에 고인 물에 산란하며 올챙이도 그곳에서 자란다. 양서류로는 드물게 일부일처제로, 수컷과 암컷은 장기간 함께 지내는 경향이 있다.
라니토메야 아에데레아의 몸통은 갈색 바탕이며 밝은 하늘색 줄무늬를 가졌다. 사지의 색상은 아쿠아마리나와 비슷하다. 수컷은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생활하다가 번식기가 되면 구애의 울음소리를 내며 암컷을 찾는다.

에스테반 박사는 “두 개구리는 몸길이가 모두 13~17㎜로 작은 동전과 비슷하고 외형이 매우 비슷하다”며 “발견된 장소도 가깝기 때문에 처음에는 근연종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구애 시 울음소리의 음향 분석과 유전자 정보의 비교 결과 전혀 다른 종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두 개구리는 진화계통수의 다른 영역으로 분류되며, 각각 독립된 자매종을 가지고 있다”며 “주루아 강 유역의 접근이 어렵고 관찰 조사가 쉽지 않아 신종들이 속한 라니토메야속은 10년 넘게 16종인 채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의 영향이 신종 개구리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에스테반 박사는 “주루아 강에는 이번 독화살개구리 외에도 다양한 신종 생물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추진되는 개발 계획으로 새로운 종들은 학자들과 마주하기도 전에 사라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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