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전략폭격기 기지를 드론으로 때려서 42대 이상의 전략 자산을 무력화시킨 사건이 벌어졌다. 이른바 스파이더웹 작전이라 불린 이 공습은 단순한 기습이 아니라 18개월 이상 치밀하게 준비한 전략적 작전이었다. 민간용 컨테이너에 드론을 숨기고 공장이나 트럭으로 위장해 이동시킨 방식은 현대전의 새로운 위협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제 이게 남 얘기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북한도 이미 열병식에서 ‘컨테이너 방사포’를 공개하며 이런 전술을 흉내 내려는 의도를 드러낸 적이 있다. 한국도 이제 초소형 무인기와 비대칭 공격에 대비해 방어 체계를 싹 다시 봐야 할 때다.

북한 컨테이너 방사포, 우리 방공망의 치명적 약점 노린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내세운 컨테이너 방사포는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화물 컨테이너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군사 드론이나 로켓 발사 장치를 숨겨놨다. 이런 무기가 진짜 위험한 이유는 전국 곳곳에 널린 컨테이너, 트럭, 농막 같은 게 단숨에 공격 기지로 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 군이 지금까지 구축한 방공 체계는 중대형 미사일 위주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초소형 드론이나 저고도 표적에는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다. 특히 저가 상업용 드론을 기반으로 만들어 대량 투입하면 적은 돈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북한이 이런 전술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 한국의 전략 시설이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기존 방공 체계로는 못 막는다, 새로운 전략 필요하다
지금 우리 방공망은 국지방공 레이더나 천궁 같은 중·고고도 방어 무기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초소형 저고도 드론을 탐지하고 요격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 러시아처럼 수백 대 드론이 한 번에 몰려오면 수십억짜리 요격 미사일로 막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고정형 저비용 감시 레이더나 전자전 장비, 재밍용 드론 같은 신개념 무기를 빨리 들여와야 한다. 민간과 군이 같이 움직이는 통합 방어 체계도 필요하다. 소방, 경찰, 지자체까지 모두 협력해 드론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현실적인 대비 서둘러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골든타임이라고 경고한다. 북한은 러시아가 당한 걸 분석해 자국형 드론 전술로 변형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러시아처럼 전략 시설이 한순간에 마비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건 상상이 아니라 이미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고정형 위상배열 레이더, 초저고도 탐지장비, 레이저 요격 체계 같은 대비책을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 이 위협을 단순한 남의 나라 이야기로 넘기면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움직여야 앞으로도 이 나라가 안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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