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뇌사…19세에 세상을 떠난 스타 가수, NRG 김환성의 짧고도 강렬했던 삶
2025년 6월 15일, 그룹 NRG의 막내 김환성이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흘렀다. 19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팬들과 동료, 그리고 대중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단순 감기 증상으로 시작된 병원 입원이 결국 뇌사로 이어진 그의 비극적인 죽음은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이별
고(故) 김환성은 2000년 6월 16일,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향년 19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으나,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사흘 만에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의 병명은 ‘상세 불명의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증후군’으로 기록됐다. 당시 의료진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고, 감기 증상으로 입원한 10일 만에 혼수상태에 빠져 가족과 동료,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남겼다.
1990년대 후반 한류의 선두주자, NRG의 영원한 막내
김환성은 1996년 혼성 그룹 ‘깨비깨비’로 데뷔한 뒤, 1997년 NRG의 멤버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남다른 비주얼과 탁월한 춤 실력, 밝고 순수한 매력으로 팀 내 중심이자 막내로 사랑받았다. NRG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의 선두주자로 활약했고, 김환성은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팀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 김환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멤버들과 팬들에게 큰 충격과 상실감을 안겼다. 이후 NRG는 4인조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막내 환성이’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동료들의 자책과 그리움…“더 큰 병원에 데려갔더라면”
김환성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건 동료들이었다. 2022년 방송된 TV CHOSUN ‘아바드림’에서 멤버 천명훈은 “처음 아팠을 때 병원에 같이 간 사람이 (노)유민이었다”고 회상했다. 노유민은 “처음엔 단순 감기라고 생각했다. 링거 한 대 맞으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 됐다. 누나와 통화 후 며칠 뒤에야 부모님께 소식을 들었다”며 당시의 충격과 자책을 털어놨다.
노유민은 “더 큰 병원에 데려갔더라면 달라졌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 그래서 환성이를 생각하면 늘 그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동료들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환성이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과 동료들의 변치 않는 추모
김환성이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지났지만, 팬들과 동료들은 여전히 그를 추모하고 있다. NRG의 멤버 노유민은 매년 6월 15일이면 “NRG의 영원한 막내 안토니오 김환성군의 25주기 되는 날”이라며 SNS에 추모글과 함께 과거 사진을 올린다. “한·중·일 팬 여러분들이 아직까지 환성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추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삶, 그리고 영원한 기억
김환성은 19세의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그의 존재는 여전히 NRG의 영원한 막내이자, 한류 1세대 아이돌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동료들의 자책과 그리움, 팬들의 변치 않는 추모, 그리고 AI로 복원된 무대까지.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청춘의 열정과 동료애, 그리고 팬과의 영원한 약속을 담고 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김환성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가 남긴 노래와 무대, 그리고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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