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고로드(FSB 본부 있는 러시아 접경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건물을 폭탄 공격해 일부 파손 및 화재가 발생했다.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안보 핵심기관이 직접 타격받았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이 지역은 비교적 평화로운 도시였지만, 최근 수년간 드론·포병 공격이 잦아지면서 긴장이 누적돼 왔다 .

2. 러시아, 즉각 “테러 행위” 규정…응징 예고
쿠렘린크(크렘린 대변인)는 이번 공격을 “무모하고 악랄한 테러”로 규정하며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당국은 FSB 본부가 내·외부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심각한 국가 안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

3. 우크라 드론 공세 확대, 본토까지 위협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익명의 관리를 통해 이를 정당방위 차원의 타격으로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직접 공격이라는 점에서 전선의 범위가 확장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이번 공격은 ‘스파이더웹(Operation Spider’s Web)’ 작전의 연장선상으로, 최근 벨고로드 등 러시아 주요 도시와 군사시설이 드론 타격 대상이 된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

4. 전문가 평가: 전쟁의 새로운 국면 도래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안전지대’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 공군 참모총장 올빈 장군은 “전통적인 안전지대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원거리 목표물 공격이 용이해진 전술 변화를 반영한다 . 이같은 공세는 러시아군 내부에 충격을 주며, 푸틴 정권의 억지력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층 격화되는 전투와 국제 사회의 과제
FSB 본부에 대한 폭탄 공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 전선전이 아닌 전략적·정치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보복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며, 우크라이나는 자국 방어와 전략적 균형을 위해 드론 등 비대칭 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 국면에서 전례 없는 본토 공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전쟁 확전 가능성을 얼마나 억제할지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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