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4억인데 집까지 날릴 위기”…정준하, 강남 아파트 경매 사연과 요식업 고충
개그맨이자 방송인, 그리고 외식사업가로 활약해온 정준하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최근까지도 “월 매출 4억”이라는 대박 식당 운영 실적을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이후 적자 누적, 먹튀 손님, 과도한 지연손해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집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연예계 대표 ‘성공한 자영업자’의 이면에는 치열한 현실과 억울함, 그리고 법적 분쟁이 있었다.
“월 매출 4억” 강남 횟집, 실제 남는 돈은?
정준하는 2024~2025년 각종 방송과 유튜브에서 “평일 하루 매출이 1,000만 원, 주말엔 1,500만~2,000만 원”이라고 밝히며, 월 매출이 4억 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실제로 강남 주나수산 등 그의 해산물 전문점은 웨이팅이 길고, 신메뉴 개발과 차별화된 맛으로 손님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월세만 부가세 포함 3,200만 원, 직원 20여 명의 월급이 4,500만 원”이라는 고정비용, 최근 80%나 오른 횟값, 원재료비, 동업 분배, 관리비 등 각종 지출을 제하면 실제로 남는 돈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토로했다. 정준하는 “여기서 번 돈으로 압구정 가게 적자를 메꾸는 바람에 도루묵이다. 거긴 망했다. 코로나 3년을 버텼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먹튀” 손님 피해도 적지 않다며, “최근엔 택시를 불러 도망간 손님까지 있었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36억 강남 아파트 경매 위기…“2억 빌렸는데 2억 3,000만 원 더 내라?”
이런 상황에서 정준하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36억 원대 아파트(중앙하이츠빌리지) 지분이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 경매 사유는 주류유통업체 A사와의 금전 거래에서 비롯됐다. 2018년 식당 확장 당시 A사로부터 2억 원을 빌렸고, 월 500만 원씩 40개월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제 일정이 지연됐지만, 2024년 6월 원금을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사 측은 “연 24%의 지연손해금 2억 3,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하며 경매를 신청했다. 정준하는 “무이자 조건으로 거래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서야 지연손해금이 연 24%라는 걸 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은행이나 고금리 대출보다 훨씬 높은 이자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이런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하 측 법률대리인은 “변제 시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해도 연 24%의 이자는 법적으로도 과도하다. 고의성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민사소송과 형사고소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법원, 경매 강제집행정지 결정…“억울함 풀겠다”
정준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청구이의 소송과 함께 강제경매정지신청을 제출했고, 2024년 12월 3일 법원이 이를 인용해 경매는 일단 중단됐다. 정준하는 “청구이의소송이 1년 안팎 진행되는 동안 판결이 나기 전까지 경매가 진행되면 안 돼서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준하 측은 “돈을 갚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부당하게 높은 지연손해금 요구로 벌어진 일”이라며 “법원에서 감액이 결정되면 바로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영업 성공 신화? 현실은 적자와 법적 분쟁, 먹튀 피해까지”
정준하는 방송에서 “식당 매출이 많아 보여도 결국 남는 건 없다. 한 가게의 손실을 다른 가게 수익으로 메우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고, 원재료비 폭등, 인건비 부담, 임대료, 먹튀 손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정준하는 “장사를 오래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억울하고 당황스럽다. 민사소송뿐 아니라 형사소송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월 매출 4억”의 허상, 자영업자 정준하의 고군분투
정준하는 연 매출 40억 원에 달하는 식당을 운영하며 성공한 자영업자의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적자 누적, 과도한 지연손해금, 먹튀 손님, 코로나19 이후의 외식업 불황 등으로 집까지 경매 위기에 내몰렸다. 그는 현재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억울함을 풀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정준하의 사례는 화려해 보이는 자영업 성공 뒤에 숨겨진 현실과,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충, 그리고 법적 분쟁의 복잡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고군분투는 오늘날 수많은 자영업자와 창업자들에게 현실적 경각심과 함께, 위기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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