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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먹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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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초가공식품은 멀리하라. 진리는 쉽다.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달고 짠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그렇게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런 ‘맛있는 음식’들이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지금은? 그야말로 차고 넘친다. 시각, 후각, 미각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쳐 매일 유혹에 시달린다. 우리는 왜 ‘먹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다니는 걸까? 그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왜 음식을 보면 먹고 싶어지는가?

우리는 어떤 음식이 왜 맛있는지, 그 냄새가 왜 유혹적인지를 배운다. 뇌 구조상 인상적인 맛은 보다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고, 어디서 그 음식을 파는지까지 함께 기억하도록 돼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특정 광고에 내가 아는 음식이 나왔을 때, 그것이 맛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그 음식의 맛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게 된다. 

이런 작용은 신체 내에서의 반응을 유발한다. 침이 분비되며 입맛을 다시게 되고, 위장은 이미 그 음식을 먹기라도 한 것처럼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본능’의 영역이다.

본능 뒤의 이성, 결국은 다시 본능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본능적 반응 뒤로, 그보다 좀 더 복잡한 이성적인 요소들이 따라온다. 그 음식을 먹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얼마인가? 배달시킬 수 있는 음식인가, 아니면 가서 사와야 하는 음식인가? 만약 사러 가야만 한다면 시간은 어느 정도나 걸리는가?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인가? 아니면 참는 것이 옳은가? 이 모든 질문에 답을 내리고 나면 ‘선택’을 하게 된다.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 

이런 일련의 문제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 우리는 ‘건강한 몸’이라는 장기적이고 추상적인 보상보다, ‘맛있는 음식’이라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에 더 끌리게끔 돼 있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한몫 한다. 배고픔을 느끼면 우리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로 인해 섭취하는 칼로리를 잠시 잊게 되고, 먹는 순간에 집중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이다.

비슷한 다른 거라도 괜찮아

이런 경우도 있다. 광고에 나온 음식을 보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오랜만에 다시 먹고 싶었지만 어떤 이유로 그 음식을 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당장은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 어떨까? 이렇게 되면 ‘실망스러운 기분을 달래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예를 들어, 도넛 광고를 보고 도넛을 먹으려 했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감자칩으로 대체할 수도 있고, 전혀 뜬금없지만 술과 안주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에서는 좀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결과를 내놓았다. 처음 원했던 음식과 ‘비슷한 범주’에 있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처음에 도넛을 먹고 싶어 했으나 그것을 찾을 수 없다면, 비슷하게 ‘단 맛이 나는 다른 음식’을 대신 먹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도 영향

‘식탐’이라는 개념이 있다. 어떤 사람은 꽤 많은 식탐을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음식을 봐도 도무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기존까지 해오던 식습관, 그리고 성장 환경, 더 나아가 유전과 같은 선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 전체가 먹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라고 말하는 연예인이 그 예다.

먹을 것의 유혹을 쉽게 떨쳐내기 힘든 것은 온전히 당신의 책임은 아니다. 오로지 의지력만으로 ‘더 먹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해낸 사람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량씩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습관’이 유용할 수 있다. 식판 등을 사용해 딱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방법과 이것저것 통째로 놓고 식사하는 방법. 둘 중 어떤 것이 식사량을 조절하기에 더 효과적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식탐은 성장 환경이나 가족 단위 특성일 수도 있다 / 출처 : 'mini핑계고' 캡처
식탐은 성장 환경이나 가족 단위 특성일 수도 있다 / 출처 : ‘mini핑계고’ 캡처

식탐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본능이 관여하는 영역을 통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전히 본능에만 이끌리도록 놓아둘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럴 때 시도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음식을 먹고 싶다’라는 갈망 자체를 애써 물리치려 하지 말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해 더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먹고 싶다’는 본능을 보다 건강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예를 들어, 짭짤한 맛의 과자가 먹고 싶은 상황이라면, 과자 대신 견과류에 천연 소금을 살짝 뿌려서 먹는 것이다.

마트에 갈 때는 배고픈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가 고플 때는 이것저것 먹고 싶은 갈망을 참기 힘들어진다. 카트에 가득 담은 먹거리는 집에 있는 동안 수시로 눈에 띌 것이다. 식탐이 있는 사람에게 ‘언제든 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음식’은 정말 참기 어려운 유혹이다.

‘건강한 먹거리’가 보다 눈에 잘 띄도록 하자. 과일이나 채소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주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견과류나 요거트, 치즈 등도 마찬가지다.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곳에 보관하면, 배고플 때 그것들을 우선적으로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은 가급적 사지 않도록 하고, 사더라도 잘 안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하자.

이 모든 시도가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혹에 굴복했다고 해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도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는 마음이 장기적으로는 더 도움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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