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언스리포트 용태영 기자) 끝없이 펼쳐진 푸른 수평선, 파도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도로, 그리고 길 곳곳에 담긴 이야기들.
강원특별자치도가 조성한 국내 1호 관광도로 ‘강원 네이처로드’의 6코스 ‘바다 드라이브길’은 동해안의 절경과 함께 지역 문화, 체험형 명소까지 아우르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여정이다.
총 134km에 이르는 이번 코스는 동해 추암촛대바위에서 출발해 도째비골, 강릉 안목커피거리,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 정동진역, 추암조각공원~이사부사자공원 도로를 따라 진행된다. 길 자체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각 정거장에서 멈춰 서고 싶은 충동을 자아낼 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하다.
강원도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2020년부터 공동 추진해온 강원 네이처로드는,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국토교통부의 관광도로 지정 제도에 따라 법정 관광도로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여섯 번째 여정인 ‘바다 드라이브길’은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코스로 손꼽힌다.
해돋이 명소부터 레포츠 체험까지, 동해안의 다채로움
여정의 첫 시작은 ‘동해 추암촛대바위‘다. 바다 한가운데 솟아오른 기암괴석은 일출 시간대 태양과 절묘하게 겹쳐지며 ‘해돋이 명소’라는 이름을 얻었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국민적 상징성까지 함께 지닌 장소다.
추암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나온다. 자이언트 슬라이드, 스카이 사이클 등 다양한 체험형 레포츠가 마련돼 있으며, 동해를 바라보며 공중에서 즐기는 레저는 남녀노소에게 짜릿한 추억을 남겨준다.
다음 목적지는 커피향 가득한 강릉의 ‘안목커피거리’다. 한때 커피 자판기로 유명했던 이 거리는 현재 한국 1세대 바리스타들이 모여 만든 개성 있는 카페들이 즐비한 감성 스폿이다.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은 특별한 힐링으로 남는다.
강릉을 지나 평창으로 방향을 틀면, ‘월정사 전나무숲’이 운전자와 여행객을 맞이한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길게 이어진 이 숲은 피톤치드 가득한 청정 자연의 상징이며,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강릉 ‘정동진역‘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해돋이 열차로도 유명하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도 주목받으며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이곳은 단순한 역이 아닌, ‘시간’과 ‘기억’이 응축된 감성 장소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다시 동해로 돌아가면 ‘추암조각공원’과 ‘이사부 사자공원’ 일원 도로가 펼쳐진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이곳은 조각품과 바다, 그리고 출렁다리가 어우러져 자연과 예술, 체험이 결합된 복합 관광지로 완성도를 더한다. 국내 유일의 바다 위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동해 풍경은 가히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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