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체중이 부쩍 줄었다고요?
식사량도 줄지 않았고 운동도 안 늘었는데, 아침마다 체중계 숫자가 계속 내려간다면 단순한 다이어트 효과는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은 ‘원인 없는 체중 감소’가 암 중에서도 특히 ‘췌장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체중 감소는 ‘췌장 기능 저하’의 신호

췌장은 우리 몸의 소화와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그런데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물 속 지방과 단백질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섭취한 칼로리 대비 체내 흡수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그 결과, 식사를 해도 살이 빠지고, 특히 아침 공복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췌장암 환자 80% 이상이 ‘체중 감소’를 먼저 겪어

췌장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소화 효소 분비에 영향을 주면서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도 췌장암 진단 당시 환자의 80% 이상이 이미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한 달 사이 3~5kg 이상 빠졌다면 반드시 췌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 소화불량과 구별되는 특징
췌장 관련 체중 감소는 단순한 다이어트나 위염과 다르게 다음과 같은 증상과 함께 나타납니다.
소화가 안 되고 설사나 지방변이 자주 나온다 복부 통증이 등까지 퍼진다 피곤하고 허기가 빨리 온다 당이 떨어지는 듯한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췌장기능저하증이나 췌장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바꿉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30%까지 올라가지만, 뒤늦게 발견되면 10%도 되지 않습니다.
아침 체중이 이유 없이 줄어들고, 피로감이나 소화불량까지 겹친다면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CT 또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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