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자폭 드론 ‘샤헤드‑107’, 1,500km 장거리를 겨냥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6월 16일 자폭 드론 ‘샤헤드‑107’을 공식 공개했다. 최대 1,500km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은 원통형 동체에 터보프롭 엔진, X자형 꼬리날개와 직사각형 주날개를 갖춘 구성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샤헤드 시리즈 중 중장거리 위협을 상정한 설계로, 중동 전장의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떼 지어 몰려라’ 전략…방공망 우회와 과부하를 노린다
이란 현지 언론은 “샤헤드‑107을 떼로 운용하면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즉, 다수의 드론이 동시 공격을 감행해 레이더 포화 상태를 유도, 일부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도록 하는 ‘다중 위협 체계’를 노리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전에서 입증된 자폭 드론의 효율성
샤헤드‑107의 위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샤헤드‑136·131 등에서 비롯됐다. 러시아는 이 드론들을 자국 모델 ‘게란‑2’로 개량해 우크라이나 주요 기반시설과 도시를 공격하며 실전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샤헤드‑107 개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드론 기술의 역사와 이란의 전략적 축적
이란은 2000년대 초부터 드론 개발에 착수해 자폭형 드론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개발은 단지 기술적 실험이 아니라 비대칭 전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번 공개는 이 전략의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 효과를 갖는다.

확산하는 샤헤드 계열, 글로벌 안보 변수로
이란 드론 기술이 러시아를 통해 다른 국가와 비국가세력에 전파되고 있다. 특히 샤헤드‑136 기술은 수천 대가 생산되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며 전투 효율을 입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무인기 기술이 불법 무장단체로 유입될 경우, 전 세계 분쟁 양상을 예측하지 못할 수준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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