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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장애, 효과적 치료 받는 비율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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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5일 게재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 중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이 약 6.9%에 불과하다. 

정신건강 장애 치료의 문제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약 5만7천여 명의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에 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19년에 걸쳐 21개국에서 수집한 것이다. 당시에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최신 버전인 제5판(DSM-5)이 발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DSM-4를 적용해 설문조사 대상을 선발했다.

연구팀은 확보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지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했다. 설문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치료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환자가 치료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의료기관을 찾더라도 종종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치료 필요성 인식율, 의료기관 방문율 낮아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를 인식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4가지 핵심 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 치료 필요성 인식 ▲2단계 : 의료 시스템 접촉 ▲3단계 : 최소한의 치료 ▲4단계 : 효과적(적극적) 치료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간 사람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분석했다.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 중 1단계로 넘어간 사람은 46.5%였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있음에도 절반 이상이 스스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치료 필요성을 인식한 다음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의 비율은 34.1%였다. 앞선 단계의 비율과 함께 계산해보면,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 중 실제 의료기관 방문까지 가는 사람은 약 15.8%, 즉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된다.

한편, 의료기관을 찾더라도 최소한의 치료만 받는 사람은 82.9%였으며, 이들 중 47% 정도만 효과적(적극적) 치료를 받았다. 이를 종합하면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 중 약 6.9%만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다.

사회적 인식 개선 지속 필요성

이 연구에서 제시한 모든 단계에서 문제가 있지만, 연구팀은 실제 의료기관에 방문한 이후의 감소율에 초점을 맞췄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치료하고자 나섰음에도,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정신건강 분야 1차 의료기관에서 최신 정보를 토대로 적절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차 의료기관의 전문의 및 상담사 등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보다 1~2단계에 해당하는 ‘당사자 인식 및 치료 의지’ 문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그것이 치료 대상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인식하더라도 용기와 의지를 발휘해 의료기관을 찾아야겠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최근 정신건강 관련 진료비 지원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조금씩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인식도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라고 하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 의지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련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등을 지속해야 한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은 가장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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