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에서 스크린까지, 50년 연기 인생의 시작
최정우는 1957년생으로,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한 뒤 반세기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중견 배우다. 연극 무대에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재벌 회장, 검사, 경찰 간부, 국정원 간부 등 다양한 전문직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국 중년 연기자’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신의 퀴즈’ 시리즈의 장규태 센터장, ‘주군의 태양’, ‘찬란한 유산’, ‘옥씨부인전’,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의형제’, ‘비공식작전’, ‘더 문’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첫 번째 결혼, 원치 않았던 시작과 배신감
최정우의 첫 결혼은 30대 때 급하게 이뤄졌다. 그는 “솔직히 하기 싫었는데, 전 아내가 맹목적으로 결혼을 원해 잡았다. 뿌리치면 나쁜 놈이 될 것 같아 결혼했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말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년 정도 함께 살던 중, 아내가 본인 모르게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혼인신고서를 본 순간 배신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이혼 후 연극 ‘불 좀 꺼주세요’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도 밝혔다.
두 번째 결혼, 재혼과 또 한 번의 이별
50대에 들어서면서 드라마와 영화 활동이 활발해진 시기, 최정우는 두 번째 아내를 만났다. 그는 “나는 재혼이었고, 상대방은 아이가 있었다. 또 혼인신고는 못 한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부모님 뵙기 민망하다’며 서운해했다. 고민 끝에 결혼 3년 차에 혼인신고를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아내가 미국에 머무르고 있었고, 그때 당뇨 진단을 받았다. 그는 “너 때문에 병이 생겼다, 이혼하자”고 했고, 아내도 “이혼해!”라고 답해 다음 날 바로 이혼했다. 재산도 모두 넘겨주고, 빨리 끝내고 싶어 거지 신세가 됐다고 털어놨다.
세 번째 결혼, 11살 연하 재일교포 아내와의 만남
세 번째 결혼은 11살 연하의 재일교포 여성과 이뤄졌다. 두 사람은 새 회사의 직원으로 만나 일본 이야기를 나누다 가까워졌고, 4년 정도 만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는 초혼이었고, 잔소리와 결벽증, 분노조절장애, ADHD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화가 나면 저한테 ‘영감님’이라고 부르며 대든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세 번째 아내는 상주로 장례식장에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
혼인신고에 대한 생각과 가족에 대한 복잡한 감정
최정우는 “외국 배우 같으면 혼인신고를 8번, 10번 해도 자랑스러울지 모르지만, 나는 한국 배우다. 나를 좋게 봤던 사람도 똑같이 편견을 가질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처음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혼인신고에 대해 늘 조심스러웠고, 두 번의 결혼에서 모두 아내가 혼자 혼인신고를 했다는 점에서 배신감과 허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세 번째 결혼에서는 아내의 적극적인 성격과 솔직함에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도 했다.
연기 인생의 마지막, 그리고 갑작스러운 별세
최정우는 2025년 5월 27일, 6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는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소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까지도 ‘옥씨부인전’, ‘수상한 그녀’, ‘비밀 사이’ 등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FAQ
Q1. 최정우는 왜 혼인신고를 꺼렸나요?
최정우는 결혼에 대한 부담과 가족,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혼인신고를 꺼렸으며, 두 번의 결혼에서 모두 아내가 혼자 혼인신고를 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Q2. 두 번째 이혼의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두 번째 아내가 미국에 머무르던 시기, 최정우가 당뇨 진단을 받으면서 “너 때문에 병이 생겼다, 이혼하자”고 했고, 아내도 “이혼해!”라고 답해 바로 이혼이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재산도 모두 넘겨줬다고 밝혔다.
Q3. 세 번째 아내와의 결혼 생활은 어땠나요?
세 번째 아내는 11살 연하의 재일교포로, 잔소리와 결벽증, 분노조절장애, ADHD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두 사람은 4년간 교제 후 결혼했으며, 아내는 초혼이었다. 결혼 생활은 솔직하고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Q4. 최정우의 대표작과 연기 인생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최정우는 ‘신의 퀴즈’ 시리즈, ‘주군의 태양’, ‘찬란한 유산’, ‘옥씨부인전’,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의형제’ 등에서 중후한 전문직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50년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한국 중년 연기자의 대표 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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