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복한 집안, 영화계 데뷔와 스타덤
김지미는 1940년 대전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큰 사업체를 운영하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덕성여고 재학 시절 명동의 ‘백조 다방’에서 김기영 감독을 만나 캐스팅 제안을 받고,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로 주목받으며 18세의 나이에 이미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후 20여 년간 7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첫 번째 결혼, 영화감독 홍성기와의 만남과 이별
1958년, 김지미는 18세의 어린 나이로 12살 연상인 영화감독 홍성기와 결혼했다. 당시 김지미는 남편의 영화 제작비 600만 원을 지원할 만큼 헌신적이었다. 그러나 홍성기의 연이은 제작 실패와 외도,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며 결혼 생활은 4년 반 만에 파국을 맞았다. 두 사람은 1962년 이혼했고, 이혼 당시 김지미는 “어차피 맞을 소나기다”라고, 홍성기는 “하룻벌이 하는 지게꾼이 부럽다”는 소회를 남겼다.

두 번째 결혼, 최무룡과의 스캔들과 파란만장한 동거
1962년, 김지미는 한국-홍콩 합작 영화 ‘손오공’ 촬영장에서 배우 최무룡과 가까워졌다. 당시 최무룡은 이미 배우 강효실과 결혼한 상태였고, 아들 최민수가 태어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간통 혐의로 구속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김지미와 최무룡은 재혼해 딸과 아들을 낳았으나, 아들은 돌이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최무룡의 영화 실패와 경제적 문제로 두 사람의 결혼 생활도 1969년 6월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끝이 났다.

세 번째 결혼, 나훈아와의 연하 커플 스캔들
1976년, 김지미는 7살 연하의 국민가수 나훈아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김지미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가까워졌고, 나훈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더욱 가까워졌다. 결혼과 동시에 나훈아는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나, 1979년 가수로 컴백하며 결별설이 돌기 시작했다. 결국 결혼 6년 만에 이혼했고, 나훈아는 “남자는 돈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여자는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며 전 재산을 위자료로 넘겨 화제가 됐다. 김지미는 “기왕 불화설이 난 김에 이혼했다”고 밝히며, “나훈아만큼 남자다운 사람 없다”고 평했다.

네 번째 결혼, 심장전문의 이종구와의 만남과 마지막 이별
1991년, 김지미는 심장병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종구 박사는 캐나다에서 30년간 의사로 일하다 한국에 개업한 인물로, 김지미에게 매일 러브레터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김지미는 “편안한 상대가 옆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선택했다. 그러나 생활 패턴과 성격 차이로 인해 11년 만에 이혼하게 됐다. 김지미는 “나는 마누라가 필요한 사람이지 남편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가정적인 삶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고백
김지미는 네 번의 결혼과 이혼을 통해 “어린 남자, 나이든 남자 모두 남자는 똑같다. 남자는 모두 어린애 같다”며, “유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가정을 행복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며, 가장 편한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꿈을 100% 살리려면 가정에 얽매여 이루지 못할 수 있으니 장래를 잘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예전에는 결혼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지금은 각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화계의 여왕, 그리고 인생의 후반
김지미는 1980년대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연기보다 영화계 관련 단체 활동에 주력했으며,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딸과 손자들과 함께 지냈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김지미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FAQ
Q1. 김지미의 결혼과 이혼 횟수는 몇 번인가요?
총 네 번 결혼했고, 네 번 모두 이혼했습니다. 각 결혼마다 사회적 이슈와 스캔들이 뒤따랐습니다.
Q2. 김지미의 대표적인 결혼 상대는 누구였나요?
영화감독 홍성기,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 심장전문의 이종구 박사가 대표적입니다.
Q3. 김지미가 결혼과 이혼에 대해 남긴 소신은 무엇인가요?
김지미는 “가장 편한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맞다”며, 결혼에 얽매여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결혼과 이혼 모두 각자의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Q4. 김지미의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이혼 후 미국에서 딸, 손자들과 함께 지냈으며, 영화계 관련 단체 활동과 회고전 등으로 영화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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