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크대는 집안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무심코 버린 음식물 찌꺼기나 작은 쓰레기들이 싱크대 배수구에 쌓이면 큰 문제가 된다. 작은 실수가 누적되면 결국 하수관 막힘이나 누수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수리비만 수백만원이 깨질 수 있다.
특히 싱크대에는 절대 흘려보내면 안 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지금부터 싱크대에 버리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을 하나씩 짚어보겠다. 읽고 나면 아차 싶을지도 모른다.

1. 기름과 기름찌꺼기
조리 후 남은 식용유나 고기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을 싱크대에 그냥 흘려보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고 배관 벽에 붙어 굳어버린다. 처음에는 잘 흘러가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름층이 두꺼워지고 결국 배수구를 막는다.
이렇게 되면 악취가 나고 물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결국 전문 배관 청소나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간다. 기름은 반드시 식힌 후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2. 커피 찌꺼기
커피를 내린 뒤 남은 커피 찌꺼기를 싱크대에 털어 넣는 사람도 적지 않다. 커피 찌꺼기는 입자가 고와서 물에 잘 씻겨 내려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배관 곳곳에 달라붙어 막힘을 유발한다. 특히 기름기나 다른 음식물 찌꺼기와 엉기면 돌덩이처럼 단단한 덩어리가 된다.
이 때문에 커피 찌꺼기는 화분 비료로 재활용하거나 마른 상태로 일반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 옳다. 싱크대에 흘려보내는 순간부터 문제의 씨앗이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3. 달걀 껍데기
달걀 껍데기는 단단한 조각으로 깨진 후 배수구에 걸리기 쉽다. 표면이 거칠어 배관 내부에 다른 찌꺼기들이 달라붙는 초석이 된다. 처음에는 작은 조각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결국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원인이 된다.
일부는 달걀 껍데기를 세척용 스크럽으로 쓴다는 이야기를 믿고 싱크대에 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달걀 껍데기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퇴비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관 막힘의 시작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온다.

4. 밀가루와 전분가루
밀가루나 감자 전분 같은 가루류도 싱크대에 절대 흘려보내면 안 된다. 물과 만나면 풀처럼 끈적해지며 배관 안에 들러붙는다. 이렇게 형성된 풀은 기름이나 다른 찌꺼기와 합쳐져 단단한 덩어리가 되고 배수구를 막는다. 특히 보이지 않는 배관 깊은 곳에 쌓이면 문제를 발견하기도 어렵고 수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남은 밀가루는 물기가 없는 상태로 일반 쓰레기에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싱크대에 가루류를 흘려보내는 순간 비용 폭탄이 예고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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