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친구랑 재혼한 여배우의 사연, 송옥숙
남편이 좋은 친구라며 소개해줬다가 이혼 후 그 친구와 재혼한 여배우, 바로 50년 연기 인생의 산증인 송옥숙(1959년생)이다.
송옥숙은 1973년 영화 ‘처녀사공’으로 데뷔해, MBC 공채 탤런트로 정식 입문한 뒤 70편이 넘는 드라마와 28편의 영화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명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강인한 이미지, 묵직한 존재감으로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단단한 배우였지만, 그의 사적인 결혼 스토리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놀라운 러브스토리로 꼽힌다.

전성기, 그리고 하와이행…결혼이 바꾼 인생의 궤적
송옥숙은 20대 시절 미국 군의관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아준다’는 약속을 믿고 신혼을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하와이로 건너가야 했고, 언어 장벽과 문화적 소외, 외로움 속에서 커리어를 잠시 멈춰야 했다. 그는 “결혼하면 한국에서 살아준다더니 갑자기 하와이로 데려갔다”며, 당시의 당혹감과 외로움을 회상했다. 결국 1998년, 결혼 20년 만에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 후에도 그는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혼 후 전 남편이 소개한 ‘좋은 친구’, 그리고 재혼
놀랍게도 이혼 후 송옥숙의 인생에 다시 찾아온 인연은 바로 전 남편의 친구였다. “한국에 정말 괜찮은 남자가 있다”며 전 남편이 직접 소개해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엔 그저 좋은 친구로 시작했지만, 다이빙 여행을 함께하며 쌓인 신뢰와 우정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국 결혼까지 이어졌다.
송옥숙은 “제가 인어공주가 되어서 샤악~!”이라는 유쾌한 표현으로 이 특별한 인연을 회상한다. 전 남편이 친구를 소개해주고, 그 친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가 깊었다.

혈연을 넘어선 가족, 진짜 가족의 의미
송옥숙은 현재 세 명의 자녀를 둔 엄마로 살고 있다. 남편 이종인 씨가 데려온 아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 그리고 입양한 필리핀 혼혈 자녀까지, 가족 구성은 전형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더 단단하고 따뜻하다.
입양한 자녀를 두고 “과거 출산을 숨긴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송옥숙은 “우리는 가족이 필요했고, 입양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의 삶은 혈연을 넘어선 진짜 가족의 의미를 보여준다.

배우로서, 그리고 교수로서의 삶
송옥숙은 지금도 드라마 ‘황후의 품격’, ‘패밀리’, ‘굿파트너’ 등에서 묵직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로서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연기 인생 50년, 수많은 굴곡과 변화를 겪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길을 단단하게 걸어왔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것, 중요한 건 진심과 책임”이라는 그의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다.

전 남편의 친구와 다시 시작한 사랑, 그리고 가족의 재정의
송옥숙은 전 남편의 친구와 재혼해, 혈연을 넘어선 가족을 이루고, 50년 연기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삶은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편의 대답이다.
송옥숙의 고백은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인생의 굴곡과 선택, 그리고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의 삶과 연기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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