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없다는 건 표정이나 옷차림보다 습관에서 먼저 드러난다. 가진 것보다 ‘사는 방식’이 먼저 말해준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언어, 태도, 행동의 틈 사이에서 이미 들키고 있다. 가난은 사정이 아니라 습관으로 전염된다.

1. 돈 얘기만 나오면 얼굴부터 굳는다
가격표를 보며 괜히 불쾌해하거나, 돈 쓰는 사람을 은근히 헐뜯는다.
여유 없는 감정은 대화 태도에도 스며들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돈보다 더 큰 결핍은 감정 조절 능력이다.

2. ‘싸게 샀다’는 말을 자랑처럼 한다
어디서 얼마에 샀는지를 강조하며 자기 소비를 정당화하려 한다. 절약은 미덕이지만, 늘 돈 이야기에 매달리면 대화의 품격이 낮아진다. 돈을 모으는 사람은 조용하고, 돈에 집착하는 사람은 시끄럽다.

3. 작은 돈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수십 원을 아끼려 먼 길을 돌아가거나, 작은 손해에 오래 분노한다. 경제적인 태도와 인색함은 전혀 다른 덕목이다.
사소한 돈에 갇힌 사람은 큰 돈의 흐름을 절대 읽지 못한다.

4. 계산할 때마다 눈치를 본다
더치페이 자리에서 지갑을 늦게 꺼내거나, 계산서를 앞에 두고 망설이는 태도는 바로 감지된다.
돈이 없으면 당당해야 한다는 말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돈이 없는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감추려 할수록 더 초라해진다.
품위는 통장 잔고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없는 가운데서도 깔끔한 사람이 결국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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