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꽃미남 배우 왕허디(왕학체, 26)가 사용한 식기와 수저를 전시한 음식점에 비난이 쏟아졌다. 돈벌이에 눈이 멀어 해괴한 마케팅을 벌인 음식점에 초상권 침해 소송을 걸라는 팬 목소리가 높다.
문제를 일으킨 음식점은 왕학체가 과거 방문한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유명한 맛집이다. 이곳 주인은 음식 모형과 함께 왕학체가 사용한 숟가락과 젓가락을 매장 한쪽에 잘 보이게 전시했다. 옆에는 왕허디가 면요리를 먹는 사진을 곁들였다.

음식점 주인의 행위는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왕학체 팬들이 이를 퍼다 나르면서 소식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음식점이 왕학체의 초상권을 침해해 가면서 매상을 올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SNS에서 소동이 벌어지자 음식점은 부랴부랴 웨이보에 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주인 스스로도 왕학체의 열혈팬이라 기념 삼아 마련한 전시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는 왕학체가 사용한 식기와 수저, 사진을 모두 치웠다고 전했다.

왕학체는 훤칠한 키에 눈에 띄는 외모로 학창 시절부터 연예계에 데뷔하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어려서부터 항공사 승무원을 꿈꿨고 그에 맞춰서 대학도 골랐지만 2017년 유쿠가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서 진로를 틀었다.
팬들이 꼽는 왕학체의 대표작은 2022년 주연한 판타지 사극 ‘창란결(苍兰诀)’이다. 왕학체는 지난해에만 ‘이애위영(以爱为营)’과 ‘대봉타경인(大奉打更人)’ 등 대작 두 편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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