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물로 짜인 작은 해먹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느긋하게 누워 있습니다. 부드럽게 눈을 감고, 반쯤 졸린 표정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마치 ‘나 지금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하죠. 하지만 궁금함을 참지 못한 손가락이 고양이의 뺨 근처를 살짝 건드리는 순간,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고양이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살짝 들더니, 갑자기 그 아래에서 또 다른 고양이의 얼굴이 툭 하고 튀어나옵니다. 마치 “나도 여기 있었는데 왜 이제야 알아본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보는 사람도, 아마 해먹 위 고양이도 잠시 당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장면은 한 마리만 있는 줄 알았던 고양이 해먹에서 두 마리의 숨은 우정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위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는 여전히 무심한 듯하면서도 아래 친구가 얼굴을 내밀자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익숙한 반응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레딧 유저들은 이 장면에 유쾌한 반응을 보였어요.
“아래 고양이: 나도 화면에 나올래!”
“이중 구조형 해먹 고양이 에디션이네.”

우리는 종종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곤 하죠. 하지만 해먹 속 숨은 고양이처럼, 어떤 관계든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손끝 같은 따뜻한 관심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혹시 오늘 당신 주변에도 말없이 아래에 누워 있는 ‘또 다른 고양이’ 같은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들에게 가볍게 말을 건네보는 것, 그게 생각보다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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