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슈가, 음주운전 반성 후 50억 기부…자폐 치료센터 설립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음주운전 논란 이후 2년간의 반성 기간을 거쳐 본인의 이름을 딴 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하며 진정성 있는 사회 환원에 나섰다.
이는 세브란스병원 역사상 연예인 개인 최대 규모의 기부금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슈가는 기부뿐 아니라 직접 프로그램 개발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책임감을 입증했다.

음주운전 사건과 반성의 시간
2024년 8월, 슈가는 혈중알코올농도 0.227%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은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2년간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2025년 6월 21일 소집해제 직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고91, “앞으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틀 후인 6월 23일, 그는 50억 원 기부 소식을 발표하며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

50억 기부와 치료센터 설립
세브란스병원은 슈가의 기부금으로 ‘민윤기 치료센터’를 건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언어·심리·행동 치료를 제공하며,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를 핵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감정 표현, 협업,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으며, 기존 치료 방법보다 참여도와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78. 예를 들어, 언어 치료에 소극적이던 아동들이 악기 연주 시 적극성을 보이거나 감정 표현이 증가하는 등 뚜렷한 변화가 관찰됐다.

직접 참여한 프로그램 개발
슈가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2025년 3월부터 6월까지 주말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직접 만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기타 연주를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며 음악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등 ‘MIND’ 프로그램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는 “슈가 씨의 진정성 있는 재능 기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은 음악이 가진 치료적 잠재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의 진정성 있는 관심을 보여줬다.

기부의 사회적 의미와 향후 계획
50억 원은 세브란스병원이 연예인으로부터 받은 역대 최고액 기부금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의 중장기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됐다48. 향후 센터는 ‘MIND’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ABA(응용행동분석) 치료 확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 연구 등 종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일부에서는 음주운전 사건과의 연관성을 지적했으나, 슈가의 지속적인 관심(청소년 정신 건강 캠페인 등)과 실천적 참여가 이를 반박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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