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이곳에 보관”하지 마세요. 하루만에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간식으로, 심지어 다이어트를 위해 챙겨 먹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바나나를 잘못된 장소에 보관하면, 하루도 안 되어 까맣게 변하거나 물러지며 썩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정성껏 골라온 바나나가 금방 상해버리는 이유, 바로 보관 장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나나를 오래도록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과, 절대 피해야 할 보관 장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바나나는 쉽게 상할까?
바나나는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과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응한 식물입니다. 때문에 기온이 낮거나 통풍이 안 되는 공간에 오래 두게 되면 급격히 품질이 저하됩니다.
또한 바나나는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입니다. 이 가스는 다른 과일의 숙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며, 바나나 본인도 더 빠르게 익고 무르게 만듭니다. 이 때문에 바나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민감한 과일이며, 그만큼 보관 환경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는 것 입니다.
바나나를 상온에 두면 금방 까매지니, ‘신선하게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에 냉장고에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나나를 하루 만에 썩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바나나는 섭씨 12도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 시 조직이 손상되고, 껍질은 금방 까맣게 변하게 됩니다. 이는 냉해 현상으로, 바나나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도 잃고, 맛 또한 떨어지게 됩니다.
즉, 냉장고는 바나나에게 있어 가장 위험한 보관 장소 중 하나인 셈입니다. 특히 껍질이 노란 상태에서 냉장고에 넣으면, 껍질은 까맣게 변하지만 속은 덜 익어 딱딱한 상태로 남는 경우도 있어 섭취에도 적지 않은 불편을 줍니다.
바나나는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
바나나 보관의 핵심은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상온 공간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실온에 보관하세요
바나나는 햇빛이 닿지 않는 통풍이 좋은 주방의 한 쪽 구석 정도가 가장 적합합니다. 특히 조리기구나 전자레인지 주변처럼 열이 많이 나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바나나 걸이를 활용하세요
바나나가 서로 닿아 있는 부분에서 숙성이 더 빨라지므로, 바나나 걸이를 이용해 공중에 걸어 놓으면 서로 닿지 않아 숙성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는 껍질에 까만 점이 생기는 것도 늦춰줍니다.
줄기를 랩으로 감싸주세요
바나나 줄기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줄기를 랩이나 호일로 감싸 보관하는 것도 숙성을 늦추는 좋은 방법입니다.
바나나 먹는 습관까지 점검해보세요
바나나는 보관도 중요하지만 섭취하는 타이밍이나 방법도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몸에 좋은 과일이지만, 보관 방법 하나에 따라 신선도는 물론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아무 생각 없이 넣는 행동은 오히려 바나나를 더 빨리 썩게 만들고, 그에 따른 위생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바나나를 사셨다면, 어디에 두는 게 좋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 가족의 건강한 식탁을 지키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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