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 대 동시 파괴 가능한 ‘드론 킬러 캐논’ 등장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Thales)와 KNDS 프랑스(KNDS France)가 현대의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지상 기반 방공 시스템 ‘래피드파이어 랜드(Rapidfire Land)’를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드론, 경비행기, 헬리콥터는 물론 로켓, 포병, 박격포(RAM) 공격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방공 솔루션으로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공군·우주군과 협력하여 개발된 이 시스템은 자국 본토 및 해외에 배치된 공군 기지 등 고가 군사 자산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의 방공체계와는 차별화된 고성능 방어 역량을 자랑한다.

‘드론 종말자’ 40㎜ 케이스형 망원경 대포 탑재
래피드파이어 랜드의 핵심은 CTA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40㎜ 케이스형 망원경 대포다. 이는 원래 프랑스군 재규어 장갑차에 탑재되었던 무기로, 최대 140발의 탄환을 즉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위협이 다수 발생하는 전장에서 강력한 효용성을 보인다.
특히 이 대포는 202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공중폭발 탄약 A3B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 A3B는 공중에서 폭발하며 수십 개의 텅스텐 파편을 방출, 빠르고 작은 공중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광역 방어 능력을 제공한다. 이미 2024년 말 기준 500발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사격 통제 시스템·모듈형 구조로 유연한 운용 가능
래피드파이어 랜드는 단순한 대공포 시스템을 넘어서 정밀 추적과 대응이 가능한 고급 사격 통제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최대 유효 사거리 4㎞의 방어 능력을 갖췄으며, 반자동화 시스템으로 두 명의 조작자만으로 운영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력 부담도 크게 줄였다.
이 시스템은 고정형 20피트 플랫폼 장착 버전과 전술 차량에 탑재되는 이동형 버전,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이러한 모듈형 설계는 정적 기지나 전방 작전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신속한 배치를 가능케 한다.

프랑스 국방부, 14대 확정 주문…해군형 실전 배치도 완료
프랑스 국방부는 이미 래피드파이어 랜드 14대를 확정 주문했으며, 추가로 34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해군형은 항모 타격군 소속 보급선 ‘자크 슈발리에’에 설치돼 실사격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이러한 해군 실적을 바탕으로 지상 기반 시스템 역시 본격적인 배치가 예상된다.
드론 떼 공격, 정밀 유도 무기, 박격포 연사 등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에서 이 시스템은 NATO와 서방 동맹국들의 근접 방공망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을 뒤흔들 ‘게임체인저’ 등장…드론 시대에 종언 고하나
드론과 무인기의 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래피드파이어 랜드는 기존 방공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형 드론부터 로켓탄까지 다양한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방어 능력, 자율 운용 기반의 정밀 사격 시스템, 고속 배치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 등은 전장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이 혁신 기술은 단순히 자국 방위를 넘어, NATO 전역의 전술 구도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떨어뜨리는 자가 전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래피드파이어 랜드의 등장을 전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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