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군기지에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4발 중 13발을 미국 패트리엇 요격체계가 막아내며 전 세계 군사전문가가 다시금 주목했다. 걸프전 이후 ‘실전 입증’된 이 체계는 전장의 표준으로 부상했다.
이후 NATO 정상회의는 물론 우크라이나 대통령조차 “패트리엇을 사고 싶다”고 요청하며 글로벌 무기 시장에 새로운 갈증이 드리워졌다.

실전 증명된 요격력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패트리엇 PAC‑3 요격 미사일이 14발 중 13발을 격추하면서 체계의 정확성과 반응 속도를 세계에 다시 증명했다.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보여준 성능에 이어, 이번에도 압도적인 요격률을 기록하며 신뢰도를 재확인했다.
이번 성공 요인은 최신 레이더 시스템과 자동 교전 절차 덕분으로, 다중 표적 동시 요격 능력도 입증됐다.

세계적 수요 폭주, 공급은 부족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패트리엇을 사고 싶다”고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구하기 어렵다(very hard to get)”며 미국조차 재고가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PAC‑3는 한 기당 약 54억 원에 연간 생산량은 500기 수준.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중국 사이의 긴장 속 수요가 폭증했지만 실제 공급 가능한 포대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 미쳐
한국에는 한국군의 8개, 주한미군의 8개 패트리엇 포대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중동 위기 대응을 위해 주한미군 포대 절반이 3월부터 순환 배치돼 한반도 방어 여력이 줄어든 상태다.
1포대당 최대 48발 대응이 가능한 구성이라지만, 동시다발 ‘섞어쏘기’ 위협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 기준 요격률은 98%지만, 실제 전투에서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북한의 극초음속·단거리·드론 혼합 공격 형식은 한국 방공망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한국산 천궁‑II, 전략 기회 잡나
미국산 방어체계 품귀 현상 속에서 한국의 천궁‑II가 전략적 기회를 맞는다. 요격 고도 15~20km, 가격은 패트리엇의 3분의 1 수준이다. PAC‑3에 버금가는 성능을 바탕으로 UAE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만큼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대안으로 주목 중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체계 공급 부족을 한국 기술로 보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 수급난이 천궁‑II 등 국산 시스템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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