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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의 아침, 바다 위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조식 경험

김군의 여행스케치 조회수  

크루즈 여행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매일 아침,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즐겼던 조식이었습니다. 흔히 크루즈 하면 고급 저녁 식사나 선상 액티비티를 떠올리지만, 사실 조식 시간이야말로 그날 하루를 가장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특히 로얄 캐리비안의 Ovation of the Seas에서 경험한 조식은 기대 이상이었고, 아침을 소중히 여기는 제게는 더없이 완벽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기다리는 아침 시간

크루즈 안에는 여러 개의 조식 옵션이 존재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윈저머(Windjammer) 뷔페입니다. 아침 6시부터 오픈하는 이곳은 다양한 국가의 아침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입맛에 따라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음식도 몇 가지 볼 수 있는데, 가끔씩 제공되는 죽이나 볶음밥, 구운 야채는 반가움을 자아냅니다. 물론, 기본적인 서양식 조식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준비되어 있었어요. 따끈한 스크램블 에그, 해시브라운,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 부드러운 팬케이크와 시럽, 그릴에 구운 소시지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도 뛰어났습니다.

갓 구운 빵과 커피 한 잔의 여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코너는 베이커리 존이었습니다. 크루즈 안에서 직접 굽는다는 빵은 매일 종류가 바뀌는데, 크루아상, 시나몬롤, 미니 바게트, 머핀까지 하나같이 향이 좋고 식감이 탁월했습니다. 특히 크루아상은 겹겹이 살아 있는 버터 풍미가 고급 호텔급이었어요.

음료 코너에는 다양한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커피는 기본적으로 머신 커피지만,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 프로메나드(Café Promenade)’ 같은 카페에서 유료로 에스프레소나 라떼도 구매할 수 있어요. 저는 아침엔 기본 블랙커피로 시작하고, 산책 후에는 라떼 한 잔을 꼭 챙겼습니다.

한가로운 아침 풍경

조식 시간의 또 하나의 매력은 창가 자리를 차지했을 때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은 매일 아침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구름이 드리운 잔잔한 바다, 찬란한 햇살이 반사된 푸른 수면, 기항지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순간을 바라보며 먹는 조식은 그야말로 ‘특별한 여행의 일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대화 대신 바다를 마주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건 일상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크루즈 여행의 매력 중 하나였어요.

메인 다이닝룸의 조식도 추천

뷔페가 복잡하거나 좀 더 정제된 분위기를 원할 경우, **메인 다이닝룸(Main Dining Room)**의 조식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테이블 서비스 형식으로, 자리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들이 차례대로 요리를 가져다 줍니다.

오믈렛, 프렌치토스트, 계절 과일, 요거트 볼 등 메뉴는 다양하고, 음식의 퀄리티도 높습니다. 바쁜 일정 없이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날에는 이곳에서 한 끼를 천천히 즐기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특히 직원들의 서비스가 굉장히 친절하고 정중해서,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만들어 줍니다.

매일이 새로운 조식 테마

Ovation of the Seas에서는 요일별로 약간씩 조식 메뉴에 변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는 벨기에 와플과 메이플 시럽이 특선 메뉴로 나오는 등, 똑같은 메뉴로 질리는 일이 없어요. 주말에는 신선한 과일 주스 코너가 따로 마련되는 경우도 있어서, 아침 식사가 점점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이 잘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비건 요리, 글루텐 프리 식단까지 세세하게 고려된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이 덕분에 다양한 국적과 식생활을 가진 여행자들이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크루즈 조식의 의미

크루즈에서의 아침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날의 시작을 가장 느긋하게 맞이하고, 바다 위의 시간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눈을 뜨자마자 복잡한 도시의 소음이 아닌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아무런 걱정 없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평화로운 시간. 그것이 바로 제가 크루즈 여행에서 조식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그 아침 풍경이 종종 떠오르곤 해요. 바다 위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여유롭게 펼쳐지는 하루의 시작. 여러분도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조식 시간만큼은 꼭 천천히, 여유롭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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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 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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