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무대에 감사” 김히어라, 학폭 논란 딛고 다시 선 무대의 의미

학폭 논란, 모든 걸 잃었던 순간

2023년, 배우 김히어라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그는 뮤지컬 ‘프리다’ 두 번째 시즌에 출연 중이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모든 방송과 무대에서 물러났다.

김히어라는 대중의 비난과 실망,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책 속에서 깊은 공백기를 겪었다.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이었다”고 그는 이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법정 싸움 없이 종결, 그리고 치유의 시간

이후 약 7개월간의 시간 동안 김히어라는 사건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를 나눴다. 법정 다툼 없이 사건이 종결된 것은 양측이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정리하며, 나 역시 용서를 구하고,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상처와 그로 인한 파장,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2년 만의 공식 복귀, ‘프리다’로 돌아오다

2025년 6월, 김히어라는 2년 만에 뮤지컬 ‘프리다’의 세 번째 시즌 프레스콜에서 공식석상에 복귀했다. ‘프리다’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그린 쇼 뮤지컬로, 김히어라는 타이틀롤인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았다.

그는 “프리다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작품”이라며, “그림은 유일한 나를 일으키는 수단이고 기회 같았다”는 대사를 인용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더 진중하고 감사하게 무대에 선다”

김히어라는 이번 복귀 무대에서 “2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진중하고 감사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면마다 관객들과 호흡하고, 내가 받았던 위로와 용기를 드리려 애쓰고 있다”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함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프리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내 인생과 겹쳐졌다. 무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이 더 깊어졌고,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소통,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

김히어라는 “관객과 호흡하며 내가 받은 위로와 용기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는 무대가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한 번 한 번이 정말 소중하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관객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아픔과 성찰,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을 무대를 통해 관객과 나누고 있다.

상처와 반성, 그리고 감사의 무대

김히어라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며 “모든 무대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진중하고, 더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다.

내가 받은 위로와 용기를 관객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연예계 컴백이 아니라, 상처와 반성, 그리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진정성 있는 기록이다. 김히어라는 앞으로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깊은 연기와 인간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