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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벽’에 멈춘 거래…초강력 규제에 매수 문의 뚝 끊긴 서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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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매수 문의 전화가 한 통도 안 왔습니다. 연락 오는 건 시장 분위기가 어떤지 묻는 질문 뿐이에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 A씨는 시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전기 파리채를 흔들어 보였다.

그는 “원래는 꾸준히 매수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었는데 주말 동안은 물론 오늘 오전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자들도 가격 조정 등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 여긴 급한 분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7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서울·수도권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무주택자의 경우 6개월 내 전입을 의무화하는 등 대출 규제를 28일부터 시행했다. 여기에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도 시행되는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조치에 서울 강남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단숨에 얼어붙었다.

특히 매수를 위한 보유 현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규제로 서울 전체 172만여 재고 아파트 중 약 74%에 해당하는 127만6000여 가구가 기존보다 낮은 대출 한도를 적용받게 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가 14억6000만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자는 평균 8억~9억 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평균 실거래가가 30억 원이 넘는 강남은 대출만으로는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 됐다.

반포동의 공인중개사 B씨는 “이번 규제로 대출액도 줄어드니 그만큼 현금화시키기도 어렵고 갭투자도 어려워 매수 문의가 확실히 줄어든 모양새”라며 “매도자들은 더 오를 거란 심리가 있어서 특별한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매수 심리 위축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씨는 “대출 규제 하나만으로도 시장이 이 정도인데 DSR 3단계까지 본격 적용되면 매수세는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급등 지역인 마포구 일대 역시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대흥동 공인중개사 C씨는 “주말 내내 대출 규제로 인한 시장 상황 등에 대한 문의는 많았지만 정작 매매로 이어지는 손님은 없었다”며 “대출은 줄고 갭투자도 막히면서 매수세가 뚝 끊겼다”고 설명했다.

마포의 84㎡ 아파트 평균 시세는 약 14억1500만 원으로 규제 전까지만 해도 DSR 기준을 충족하면 9억~10억 원가량의 대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최대 6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3억~4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 등 소위 ‘영끌’로 매매하려던 실수요자도 발길을 끊고 있다. 공덕동 공인중개사 D씨는 “주말에 신혼부부가 집을 보러 오기로 했는데, 규제 때문에 못 올 것 같다며 취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법무사들의 발길은 분주했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계약을 마친 매수자들이 잔금일을 앞당기고 등기 절차를 서두르면서 중개업소에는 법무사들이 여러 차례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덕동 공인중개사 D씨는 “이달 초 계약한 손님이 있었는데 대출 승인을 받으려면 오늘 안에 등기를 마쳐야 한다며 법무사가 세 번이나 다녀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융 규제로 인한 영향이 별로 없을 거란 목소리도 나왔다. 강남, 마포 등 주요 지역은 전문직 등 고소득층, 이른바 ‘현금 부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반포동 공인중개사 E씨는 “저번에 토지거래허가제 규제 들어갔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토허제 지정 당시에도 이 동네 커뮤니티에서는 집값이 아닌 자전거 이야기가 오갔다.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출 규제 발표 이후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포구 대흥동 공인중개사 F씨도 “DSR 규제는 이전부터 예정된 사안이라 미리 준비한 사람들이 꽤 있어 충격이 덜한 편”이라며 “아직 매도자가 매물을 돌리거나 하진 않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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