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현(滋賀) 비와호는 일본 최대 면적의 담수호로, 호숫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잔잔한 물결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라이딩 내내 뇌를 맑게 만든다. 초보자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평탄한 코스는 1일 50km, 2일 일정으로 충분히 완주 가능하다. 라이딩 중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 풍경은 특히 힐링 효과가 크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추천 코스와 라이딩 포인트
비와호 자전거 여행은 북서쪽 오미해안 도로에서 시작해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것이 정석이다. 오미 해안도로는 호수와 교량 풍경이 어우러져 달리는 즐거움이 크다. 중간에 메타세쿼이아 숲길, 야마다 신사, 작은 어촌 마을을 경유하면 다양한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바다 같은 호수와 내륙의 전원 풍경이 교차하며 비와호 자전거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휴식과 맛의 순간, 중간 가이드
평소 자전거나 경량 트레킹을 하던 여행자라면 호숫가 기업 카페나 서비스 스톱이 반갑다.
중간에 들러 에너지 보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 정보를 아래 표로 정리했다.
카페 | 비와호 뷰 카페 | 600~1,200엔 | 호수 정면 조망, 샌드위치·커피 |
식사 | 오미소바 전문점 | 800~1,300엔 | 호수 근처, 차가운 메밀국수 |
디저트 | 자전거 카페 ‘푸딩’ | 300~600엔 | 푸딩·아이스크림, 자전거 주차장 완비 |
포장 | 호숫가 포장마차 | 500~800엔 | 오징어·곤약 꼬치, 간단 야식류 |
숙소 | 호숫가 펜션 | 8,000~12,000엔/박 | 자전거 거치 가능, 조식 포함 |
숙소 | 비와호 온천 료칸 | 12,000~18,000엔/박 | 호수 조망 노천탕, 현지 요리 |
자전거에 실린 풍경과 감각
페달 한 바퀴 돌 때마다 물결 소리와 숲속 바람이 교차하며 몸속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특히 호숫가 가까이 내려가 바퀴가 물가에 닿는 순간, 눈으로 보는 풍경뿐 아니라 귀와 피부로 느끼는 힐링이 선명해진다. 가벼운 일교차 덕에 아침엔 따뜻한 차, 낮엔 시원한 음료가 자연스레 생각나게 된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자전거가 하나 되는 순간이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다.

자전거 여행의 완성, 온천과 맥주로
라이딩 후 저녁에는 호숫가 온천 료칸에서 땀을 식히며 여정을 정리하기 좋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석양은 그 자체로 힐링이며, 현지 맥주 한 잔과 오미牛(소고기) 요리는 피로를 달콤하게 풀어준다. 하루의 여정을 함께한 페달 자국을 풀며, 마음에 남은 아름다운 풍경이 온천물과 함께 스미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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