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자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람은 스스로 수양하고, 법과 예로써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순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보면, 신뢰하지 말아야 할 사람의 특징도 명확해진다. 그는 말했다. “그런 사람은 절대 믿지 마라.”

1. 겉으론 공손하지만 속으로는 이기적인 사람
예의와 말투는 정중하지만, 모든 행동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순자는 이런 사람을 ‘예로 포장된 간사함’이라 하며 경계했다. 겉모습에 속으면 인간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2. 말과 행동이 다르게 움직이는 사람
입으로는 옳은 소리를 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거짓과 욕심으로 가득한 사람은, 그 자체가 위험한 존재다. 순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자는 ‘말의 무기로 남을 속이는 자’라 했다. 믿고 따를수록 피해는 커진다.

3. 남의 허물은 밝히고 자기 허물은 감추는 사람
타인의 잘못은 크게 부풀려 말하면서, 자기의 문제는 사소한 것처럼 축소하는 사람은 신뢰를 깎아내리는 자다. 순자는 이런 사람을 ‘군자처럼 말하고 소인처럼 행동하는 자’라 했다. 판단이 흐려지기 전에 멀어져야 한다.

4. 욕망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
자신의 분노, 욕심, 질투에 휘둘리며 이를 합리화하는 사람은 결코 올바른 길로 가지 않는다. 순자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그 욕망의 노예일 뿐’이라 했다. 욕망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주변도 끌고 간다.

순자는 인간이 선해지기 위해선 끊임없는 학습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본성을 수양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본성을 따르는 자보다, 본성을 다스리는 자를 곁에 두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관계의 첫 수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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