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주의자였던 김상경, 단 한 번의 만남에 인생이 바뀌다
김상경은 오랜 시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여자 배우들과 촬영을 해도 떨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 딱 한 번, 지금의 아내를 만났을 때만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고 회상한다.
이 운명적 만남은 2007년 여름, 그의 집 근처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다가 시작됐다. 치과 원장이었던 아내를 처음 본 순간, 김상경은 “모든 것이 슬로모션처럼 바뀌었고, 주위가 반짝반짝 빛났다.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 직감했다”고 말했다. 마주 앉아 있는데도 두근거림에 자리에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만난 지 이틀 만에 청혼, 그리고 2달 만에 결혼
첫 만남 이후 김상경은 바로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당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도 아니었고, 데이트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김상경은 “이 여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며 용기 있게 프러포즈를 했다. 아내 역시 “이미 결혼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밝혀,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두 달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고, 동료 배우와 가족, 지인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치과의사 아내, 재력 때문이라는 오해와 진실
초고속 결혼에 대해 “혹시 치과의사라는 직업과 재력이 결정적인 이유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상경은 “아내는 결혼 후 단 한 번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라면 전혀 아니다”라고 단호히 부인했다. 그는 “아내에게 아이들이 다 크면 다시 일할 생각 있냐고 물었더니, ‘지금처럼 잘 놀면 된다’고 답했다”며, 서로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부부임을 강조했다.
결혼 후에도 한결같은 사랑꾼
김상경은 결혼 후에도 “단 한 번도 결혼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결혼 후 아내가 더 좋아졌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진짜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가족과 함께하면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아이들이 웃으며 노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말한다.
심지어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 단, 이번에는 상황을 바꿔서 내가 더 아내를 많이 챙겨주고 싶다”는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아내와의 첫 만남, 그리고 결혼까지의 실제 과정
김상경의 아내 김은경 씨는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미모의 치과의사였다. 첫 만남에서 김상경은 명함을 건네받았고, 이후 “식사라도 하자”며 연락을 이어가며 삼청동 등지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결혼을 결심한 데에는 김상경이 곧 KBS 대하사극 ‘대왕 세종’ 촬영에 들어가야 했던 현실적 이유도 있었다. 그는 “드라마 촬영 전에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의 단꿈을 키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실에서 가능한 영화 같은 사랑
김상경의 러브스토리는 “사귀지도 않았는데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하자고 고백하고, 두 달 만에 결혼까지 골인”한 진짜 영화 같은 현실이다. 이 운명적 사랑은 재력이나 조건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직감과 진심, 그리고 한 번의 용기에서 시작됐다.
지금도 한결같은 사랑꾼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소중히 여기는 김상경.
그의 이야기는 “진짜 사랑은 타이밍과 용기, 그리고 진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이 부부의 행복한 동행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설렘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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