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은둔 끝에 밝힌 인생의 굴곡
배우 박은수는 1980~2000년대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 역으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그가 방송을 통해 고백한 인생의 내막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0년 넘게 연기 생활로 모은 전 재산 80억 원을 사업과 투자 사기로 한순간에 잃고,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으로 전락한 뒤 돼지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힘겹게 살아온 박은수의 이야기는 연예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울림을 준다.

80억 사기 피해, 하루아침에 무너진 인생
박은수는 20년 넘게 쌓아온 연기자로서의 명성과 재산을 모두 잃었다. 그는 “멋모르고 뛰어든 사업에서 사기를 당해 50억 원을 손해 봤고, 그 와중에 지인의 제안으로 또 다른 사업에 투자했다가 1~2년 만에 80억 원을 한순간에 날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집도 잃고, 장모님까지 모시고 여관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귀가 얇아 남의 말을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모든 것을 잃었다”고 고백한 박은수는, 오랜 세월 모은 전 재산이 2년도 안 돼 사라지는 충격을 겪었다.

사기 피해 이후의 고통과 오해
사업 실패와 사기 피해 이후 박은수는 고소를 수차례 당했고, 전과 2범이라는 낙인까지 남았다. 그는 “내가 사기를 쳤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일일이 해명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사기 혐의에 연루돼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후 20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돼지농장 일용직, 기초수급자 신분까지
경제적 파탄과 사회적 오해 속에서 박은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돼지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 손 벌리고 싶지 않아 조용히 일하며 돈을 모았다. 돼지농장은 소리 소문 없이 일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기 박은수는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으로 전락했고, 당뇨와 심장질환 등 건강 문제까지 겹쳤다. 심장 수술을 받고, 오랜 스트레스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 “당뇨에 심장 수술까지 받으며, 삶의 바닥을 경험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재기의 의지
박은수는 “아내와 딸에게 가장 미안하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 선택이 가족에게 고통을 안겼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가족은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켰고, 박은수 역시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힘든 시절을 버티며, 결국 다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돼지농장에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중, 방송을 통해 근황을 알리고 진실을 밝힐 기회를 얻으면서 점차 오해도 풀리기 시작했다.

요약
- 박은수는 20년 넘게 모은 80억 원의 전 재산을 사업과 투자 사기로 한순간에 잃고,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으로 전락했다.
- 돼지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건강 악화와 사회적 오해까지 겪었다.
- 방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가족과 함께 재기의 의지를 다지며 다시 사회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 그의 사례는 누구나 사기와 투자 실패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재산 관리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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