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의 미슐랭(ミシュラン) 맛집 투어
미슐랭 스타(星付き) 레스토랑은 일본 요리의 절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도쿄 긴자(銀座)의 스시(寿司), 교토(京都)의 가이세키(懐石料理), 오사카(大阪)의 스테이크 전문점 등은 섬세한 조리와 예술적인 플레이팅(盛り付け)을 통해 한 끼 식사가 예술로 바뀌는 경험을 선사한다. 재료의 신선도(新鮮さ), 접객 서비스(おもてなし), 분위기(雰囲気) 모두 최고 수준이며, 미리 예약(予約)이 필수이고 평균 1만~3만 엔의 비용이 든다.

정겹고 깊이 있는 골목 로컬(ローカル) 맛집
반면 일본의 진짜 매력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로컬 식당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의 꼬치구이(串焼き), 가고시마(鹿児島)의 규탄(牛タン) 구이집, 교토 골목의 오뎅(おでん) 전문점 등은 지역민이 일상처럼 찾는 공간이다. 정해진 코스보다 당일 메뉴(本日のおすすめ), 즉석 조리(目の前調理)가 많고, 이자카야(居酒屋)처럼 자연스러운 대화와 술(酒)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장점이다. 가격도 500엔부터 3,000엔 이하로 부담이 적다.

미슐랭 vs 로컬 비교 정리
분위기 | 고급(高級), 정숙한 분위기 | 자유롭고 친근한 분위기(和やか) |
메뉴 구성 | 정식 코스(コース料理), 고급 재료 | 단품 요리(一品料理), 실속 구성 |
가격대 | 고가(1~3만 엔) | 중저가(500~3,000엔) |
이용 방식 | 예약 필수(要予約), 좌석 제한 | 예약 불필요, 웨이팅 있음 |
추천 대상 | 기념일, 미식 중시 여행자 | 현지 감성, 자유여행자 |
어떤 스타일이 더 매력적일까
미슐랭 투어는 음식의 예술성과 형식미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반면 로컬 맛집은 지역의 온기를 느끼고 현지인처럼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 어울린다. 여행의 성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두 스타일 모두 일본 음식 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한쪽만 선택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이상적인 여행은 ‘둘 다’
여행 일정을 넉넉히 잡을 수 있다면, 하루는 미슐랭 예약을 통해 최고의 한 끼를, 나머지 시간은 시장(市場)이나 골목(路地裏) 탐방을 통해 생생한 맛집을 찾아가는 식으로 구성하는 게 좋다. 일본 음식 문화의 깊이와 폭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이다. 미슐랭과 로컬은 서로를 보완해주며, 여행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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