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을 해도 입 냄새가 가시지 않나요?
구강청결제를 써도 입안이 텁텁하고, 아침마다 쓴 내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입 냄새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위 건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계속되는 입 냄새가 위장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입 냄새의 원인, 30%는 위에서 시작
입 냄새의 주된 원인은 입 안 세균이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위장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만성적인 입 냄새 환자 중 약 30%는 위장에서 유래한 냄새로 진단됩니다.
특히 위염, 위궤양,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위산과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구취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 관련 입 냄새는 칫솔질이나 가글로도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음식 섭취 직후나 공복 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속 방치하면 위 점막이 손상돼
특히 위염이 만성화되면 위 점막에 미세한 궤양, 즉 점막 손상이 생기며 이 부위에서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헬리코박터균 외에도 유해한 혐기성 세균이 위 안에 자리 잡아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냅니다. 이 냄새는 폐를 통해 입으로 올라오며, 특유의 비릿하고 텁텁한 냄새를 만들어냅니다.
문제는 이런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시작된 입 냄새, 이렇게 관리하세요
첫째, 공복에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세요. 커피, 매운 음식, 튀김류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점막을 더 자극합니다.
둘째,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고치세요. 식후 2시간 이내에 눕거나 엎드리는 자세는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셋째, 유산균과 위점막 보호 성분을 챙기세요. 락토바실루스균과 아연카르노신 등은 위 점막 재생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공복에 복용하는 유산균은 장 내 환경을 개선해 구취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입 냄새는 단순히 민망한 문제가 아닙니다. 위장 질환의 경고일 수 있는 만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오늘부터 구강뿐 아니라 위 건강도 함께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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