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게 앞 계단 위, 따사로운 햇살 아래 두 마리의 골든리트리버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눈빛은 반짝이고,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며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지요. 그 순간, 가게 안에서 또 한 마리의 골든리트리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네요?

바로 고양이입니다. 살짝 몸을 웅크린 채 골든리트리버의 입에 안긴 고양이는, 놀랍게도 별다른 저항 없이 얌전히 있습니다. 그 모습은 공격도, 장난도 아닌—마치 “자, 이제 우리 가족사진 찍어야 하잖아”라는 듯한 의도처럼 보입니다.
그 강아지는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계단 위에 서 있는 두 친구 곁에 고양이를 내려놓습니다. 그러자 세 마리의 골든리트리버와 한 마리의 고양이가 나란히 서서 마치 하나의 풍경이 된 듯 정렬된 장면이 연출됩니다. 마치 오래 기다려온 가족사진을 위한 자리잡기처럼요.

이 장면을 본 레딧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사용자는 “골든리트리버는 진짜 천사 맞다니까요. 가족은 함께 해야 한다는 걸 저렇게 행동으로 보여주네요.”라고 감탄했고, 다른 이는 “고양이가 물려서 나왔는데도 저렇게 침착하다니, 진짜 신뢰가 쌓여 있는 사이 같아요.”라며 둘의 관계에 감탄을 더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인상적인 건, 고양이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몸을 바짝 움츠리거나 도망치려는 낌새도 없이, 오히려 “이 친구 또 날 데려가네”라는 익숙한 듯한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이는 아마도 이 골든리트리버가 평소에도 고양이를 이렇게 다정하게 대하며, 서로의 존재에 이미 익숙하고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이 시키지도 않았고, 훈련된 행동도 아닌 자연스러운 배려와 공동체 의식에서 우러난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가족’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준 네 발 달린 친구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가족사진 찍을 때마다 꼭 한 명쯤 안 나와서 찾게 되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어딘가에 숨은 막내를 찾으러 누가 가야 하고, 그 막내는 엉뚱하게 장난치다가 결국 얌전히 자리 잡고 셔터가 눌리던 기억.

강아지도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이제 다 모였으니까, 우리 찍자!”
가끔은 우리보다 동물들이 더 성숙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챙기고, 함께 있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그 본능. 오늘 하루, 우리도 누군가를 챙기고 다정한 마음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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