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매스를 든 사냥꾼’의 조용한 흥행 비결
최근 디즈니+에서 공개된 LG유플러스 STUDIO X+U의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공개 직후부터 국내 콘텐츠 1위를 휩쓸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6월 16일 공개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메스를 든 사냥꾼’은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쇄살인마 아버지와 천재 부검의 딸이라는 독특한 관계 설정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스릴러를 선보인다. 주연 배우 박주현은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장르물”이라며 “잔인하면서도 무서운 장면을 미화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표현돼서 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작품은 피와 폭력의 리얼한 묘사, 부검 장면의 사실적 표현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이 드라마는 연쇄살인마 아버지와 그를 쫓는 딸의 위험한 게임,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경찰과의 삼각 구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이다. 특히 30분 분량의 미드폼 드라마 형식을 통해 빠른 전개와 압축적인 스토리텔링을 구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정훈 감독은 “회차당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60분 8부작이 아니라 30분짜리 16부작 포맷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매주 월, 화, 수, 목 총 4일간 연속 공개되는 방식 또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박용우는 인체 해부에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 역을 맡아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평소 친절한 세탁소 사장의 모습에서 갑작스럽게 악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이중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강훈은 용천경찰서에 새로 부임한 강력계 팀장 정정현으로 분해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는 휴머니스트적 면모와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강한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주현은 천재 부검의이면서 동시에 살인 본능을 지닌 소시오패스적 면모를 가진 서세현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국내 공개에 앞서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와 독창성을 입증하는 부분이며,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정훈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을 기회가 흔치 않은데 대단히 영광이다. 칸 시리즈에서 수상하는 작품들이 유럽 외에는 한국 드라마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파격적인 설정,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해외에서의 인정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디즈니+에서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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