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족보다 더 가까웠지만 혼자 결혼을 택한 남자
‘런닝맨’에서 누구보다 정 많고 웃음을 주던 개리.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예능에서 하차하고, 연락마저 끊겼다. 팬들뿐 아니라 함께하던 동료들조차 “왜 갑자기?”라는 말을 삼킬 수밖에 없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모든 소식이 끊긴 개리가 다시 등장한 건 2017년 봄, SNS에 올린 단 한 줄의 글이었다. 결혼 소식. 그것도 ‘극비 결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발표였다.

💌 청첩장도, 하객도, 예식장도 없었다
리쌍 멤버 길도 몰랐고, 런닝맨 멤버들도 기사로 처음 접한 결혼 소식. 개리는 실제로 결혼식을 하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꾹 눌렀다. 예식 대신 샤브샤브 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초대하지 않았던 그 날. 아내 역시 그 방식에 동의했고, 오히려 둘만의 시간이 더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개리는 누구보다 조용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정을 꾸렸다.

🍼 조용한 부부, 따뜻한 부모
결혼 발표 후 7개월 만에 개리는 득남 소식을 알렸다. 그의 아들 ‘하오’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아이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그의 모습은 과거 무대 위 래퍼 개리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무대 위의 거친 남자에서, 아이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노래를 불러주는 다정한 아빠로. 팬들은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뭉클했다. 그렇게 개리는 아버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다.

📵 연락도 끊고 사라진 이유
런닝맨 멤버들은 방송에서 “개리가 번호를 바꿔 연락이 안 된다”며 섭섭함을 드러낸 적 있다. 평소 그들과 ‘가족처럼’ 지냈던 모습이 방송을 통해 익숙했던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개리는 그저 조용히 살고 싶었다.
유명세가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삶을 원했다. 그렇게 개리는 세상의 시선에서 멀어졌고, 대신 더 가까운 사람들만 남겼다. 그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개리에게는 간절한 평범함이었다.

🌸 7년 전, 그날을 다시 꺼내본 남자
결혼 7주년을 맞은 날, 아내는 꽃을 들고 플라잉 키스를 날렸다. 개리는 카메라 뒤에서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그 순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날 구청에서 도장 꽝꽝 찍고, 샤브샤브 먹으러 갔지.
쿨했던 우리의 결혼식. 사랑한다. 잘 살자. 내가 알아서 할게.” 조용히, 꾸준히, 그리고 확실하게. 그는 지금도 그렇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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