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싫다고 말하면 차가운 사람처럼 보일까 봐, 억지로 웃으며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례한 부탁을 계속 들어주는 건, 결국 나를 이용해도 된다는 신호와 같습니다.
손해 보지 않으면서 관계도 망치지 않으려면, ‘거절’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1. 즉답을 피하며 여유를 확보한다
무례한 부탁을 들었을 때, 바로 거절하기 부담스럽다면 “생각 좀 해볼게요”라고 말해보세요. 즉시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감정적 충돌을 줄이고, 거절할 타이밍과 명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은 곧 당신의 방패입니다.

2.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이유를 말한다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요” “건강 때문에 무리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처럼 상황 탓으로 돌리는 방식은 상대에게 덜 불쾌하게 다가갑니다. ‘거절 = 거절당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상황 때문’이라는 프레임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3. 단호하지만 예의 있게 말한다
“죄송하지만 이번 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처럼 ‘단호함 + 공손함’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흔들리는 태도보다, 확실하고 깔끔한 표현이 오히려 더 깔끔한 인상을 남깁니다. 애매하게 말하면 오히려 상대의 기대를 키우게 됩니다.

4. 대안을 제시해 관계를 지킨다
도움은 못 주더라도 방향은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렵지만, 누구누구는 잘 아시더라고요” “이런 방법을 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처럼 대안을 제시하면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부탁은 거절할 수 있습니다.

무례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면, 결국 내가 무례한 대우를 받게 됩니다. 거절은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관계의 경계를 그리는 일입니다.
현명한 사람일수록 ‘예스’보다 ‘노’를 잘합니다. 당신도 ‘거절’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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